담양&여수 1박 2일 여행 후기 (길어요ㅠㅠ)
2017년 10월 6일 금부터 7일 토까지...
첫날은 담양 일정이었는데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나름 운치 있고 간간히 비도 그쳐 줘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가는 곳마다 사람이 사람이... 북새통이었다...
<1일차_담양>
포항, 논산, 인천, 정읍(우리 시댁)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라 11명이 움직이는데 차가 4대ㅠㅠ
대나무박물관을 갔더니 주차하기도 괜찮고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다,
어차피 마지막 코스로 박물관앞집에서 식사할 예정이었으므로
2대는 그곳에 잠시 맡겨 놓고 2대에 나누어 타고 움직이기로 했다.
대나무 박물관
울 엄니 눈감으셨네... 지못미...
죽녹원국수
국수거리 첫번째 집... 끝까지 가 보았으나 비가 와서 야외에서 먹기는 힘들 것 같고
비교적 넓어 보이는 첫번째 집으로 다시 돌아와서 비빔국수, 김치국수, 파전을 먹었다.
술 좋아하시는 우리 엄니께서 대낮부터 막걸리 시켜 주시공... 맛이야 거기서 거기이려니...
죽녹원
은근 고지대였음...
등산(?)을 해서 그런지 다녀와서 엄청 힘들고 피곤했음... 평소 운동 부족임을 심하게 느낀 날...ㅠㅠ
관방제림
죽녹원 정문 바로 길 건너면 볼 수 있는 곳
죽녹원 다녀와서 벌써 지친 영혼들을 위해 인증샷만 찍고 빠르게 다음 코스인
메타쉐콰이어길로...
메타쉐콰이어길
TV에서 보던 것보다 실제는 별로였음...
기대 많이 했었는데 그저 그런 나무길...
개인적으로는 차길에 심겨진 메타쉐콰이어 나무길이 더 예뻤다.
메타프로방스
아기자기하고 예쁜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박물관앞집
담양의 마지막 코스인 떡갈비...
이왕 담양 온 김에 이곳에서 유명한 떡갈비와
대나무로 유명한 지역인만큼 죽순회도 먹어보고 대통밥도 먹어보고자
이웃 블로거님들의 도움을 받아 방문하였으나 절대 가지말라고 말리고 싶은 곳.
사진을 대충 찍어서 박물관앞집 사장님은 좀 억울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웃들을 말리고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사진을 찍었다.
가운데 있는 것이 앞집정식(1인분 32,000원) 2인분에 해당하는 떡갈비와 그 아래에 있는 것이 죽순회,
대통밥은 아직 나오기 전이었나보다...
사람이 바글바글할 정도가 아닌데도 직원들은 바쁜 척 하느라 손님의 부름에 응답이 늦고
비싼 밥값임에도 반찬 리필에는 인색하고...
시댁이 전라도인데 이렇게 맛없는 전라도 음식은 처음이었다.
웬만하면 전라도 음식이 이렇게 맛없기 쉽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다.
가족 중 한 명은 주방장이 전라도 사람이 아닌 거 아니냔다... 그럴 수도 있겠네...
입맛이야 사람마다 다르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비싼 밥값에 비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기분 좋은 식사는 아니었다.
다시 오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이렇게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여수로 출발~
<1일차_여수>
숙소는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가에 위치한 블랭크펜션...
뷰도 괜찮았고 주차장도 부족하지 않고 나름 괜찮은 펜션이었다.
다만 늦게 도착해 일찍 나와야 했기에 잠만 자고 나오기 아쉬운 금액이라고 해야할까...
다들 피곤해서 나가기 싫어들 했지만
넓고 넓은 세상에 여행해야 할 곳도 많은데 여수에 또 오겠냐며
여수까지 와서 낭만포차에 가보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 설득해서
모두들 이끌고 낭만포차 거리로 갔지만
차도 어마어마하고 사람도 어마어마하고 포차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줄도 어마어마하고...
주차하는데도 애 먹었지만 포차에서도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 포차에서의 한 잔의 분위기는 포기하고 치킨을 포장해 가서 펜션에서 드셨다는 것...
기대가 컸던 탓인지 유명세에 비해 그닥 낭만있진 않았다...
(술과 술먹는 사람을 질색하는 지라 그런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 거리로 가는 길목에서 한 컷...
<둘째날_여수>
전날 낭만포차 거리에서의 인파를 볼 때 케이블카에 사람도 어마어마할 거라는 추측 하에
펜션에서 아침 밥을 일찍 해 먹고 8시에 나섰다.
동작 빠른 조카가 얼른 가서 줄선 덕에 크리스탈 캐빈을 91번 티켓을 끊었다.
일반 캐빈보다 줄이 줄어드는 속도는 더뎠지만
8시 40분에 발권해서 9시 20분쯤 탑승했으니 나름 서두른 보람이 있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전망대
조카가 찍은 사진
날씨 조오타~
케이블카 내에서 찍은 돌산대교 풍경
맞나? ㅋㅋㅋ
오동도에서 케이블카 타러 오는 길
돌산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오동도 입구 자산 공원에 도착하면
엘리베이터 혹은 계단을 이용해 오동도를 다녀올 수 있다.
(케이블카는 반대 코스로도 탑승 가능하다. 자산 공원 입구<->돌산공원)
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탔지만 올 때는 사람이 많이 줄 서 있을 것 같아
지친 몸이었지만 힘을 내서 걸어 올라왔다.
실제로 우리 팀은 계단팀과 엘베팀으로 나뉘었는데
계단팀이 올라온 후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엘베팀을 만났다.
오동도 용굴
또 올라가야 하는 오동도...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전날 죽녹원의 여파로 몸이 몹시 고되었지만 포기할 수 없기에 죽을 힘까지 내서 다녀온 오동도...
매표소가 닫혀 있길래 표를 안 파는 건 줄 알고 걸어 들어 갔는데
올 땐 오동도 동백열차를 타고 올 수 있었다.
알고보니 사람이 많고 탑승 시간이 정해져 있어
표가 매진되면 매표소가 문을 닫아 버리고 열차가 출발한 후 다시 매표소가 열린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은 이 점을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동도 동백열차 _ 조카의 사진
오동도 내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찍은 사진...
나는 힘들어서 사진이고 나발이고(?) 퍼져있었는데 조카가 용케도 찍었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와 밥은 무얼 먹나 고민하다가
블로거님의 도움으로 찾아간 로터리식당.
착한 가격과 괜찮은 평으로 갔지만 이곳도 사람이 어마어마...
먼저 도착한 조카의 제보에 의하면 줄이 200m라고...
포기하고 맞은편에 있는 시장 안으로 가서 국밥과 순대와 소주와 맥주로 점심식사 후...
또 전국 각지로 가야하는 가족들이기에 이쯤에서 헤어졌다.
어린 조카가 있는 오빠 가족에게는 이순신 광장을 꼭 들렀다 가라고 일러 두었다.
좌수영바게트버거도 먹고 싶었는데 갈 길이 멀기에 포기하고
남은 몇몇 가족과 커피숍에서 차 한잔 하고 헤어졌다.
나름 괜찮은 여행이었지만 멀어도 너무 먼 여행길이었다.
(우리집은 경기도 시흥, 집에 오는데 7시간 걸렸다ㅠㅠ)
아! 마지막 사진은 마래터널 내부 사진이다.
펜션에서 낭만포차를 오가는 길에 지나간 터널인데
터널 내 차선이 1개밖에 없어서 양쪽 터널 밖에서 신호를 기다렸다가 청신호가 오면 가고 적신호 일 때는 기다린다.
사진을 찍은 건 내부가 진짜 돌인지 가짜 돌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동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의 터널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이색적인 느낌이라 블로그에 남기고 싶어 한 컷 찍어보았다.
(달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제대로 담기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