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알콩달콩♡

불법 쓰레기와의 전쟁 (feet.아산시)

소심한환경지킴이 2018. 8. 9. 15:07



우리 동네는 생긴지 얼마 안 된 테크노밸리이다.

그래서인지 젊은이들이 많이 살고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이웃이 없는가 보다.


보통은 박스, 페트, 병 이런 건 내 놓으면 하루가 지나면 말끔히 사라지지만

우리 동네는 한달이고 두달이고 비 맞아서 다 젖은 채로 그냥 방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의식이나 도덕성이라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으면 좋으련만...

쓰레기는 차츰 차츰 쌓이더니 급기야 이런 모습이다.



분리수거라도 제대로 해 놓으면 수거하시는 분들이 거두어 가실텐데

저 모양이라니 어찌 가져가시랴...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비닐에 넣어서 내 놓는 비양심가와

일반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넣지 않고 버리는 비양심가들...

대형폐기물에 스티커도 붙이지 않고 쌓아놓은 사람들...


욕이 절로 나온다.

여름이라 온갖 악취가 나고 시각적으로도 굉장한 불쾌감이 들고...

어쩔 수 없이 엄마와 내가 나섰다.

35도가 넘어가는 낮에는 너무 더워서 엄두가 나지 않아 해 진 저녁에 함께 나섰다.


<8월 3일 오후 9시경 쓰레기 치우는 울 엄마>


조금만 신경쓰면 될 일인데 그게 그렇게 어렵나?

지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서 우리가 이 무더위에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도?


박스는 박스대로 모으고 재활용쓰레기들은 따로 봉투에 모으고

음식물쓰레기와 그냥 버린 일반 쓰레기들도 다 분리 작업해서 모아 놓으니

다음날 쓰레기차가 와서 싹~ 가져감...




그러나 아직도 남은 쓰레기들...

저건 어찌 하리요...

아산시에 전화해서 민원 넣었다.

박스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 가져가지 않으니 시에서 해결해 달라,

대형폐기물도 스티커없이 쌓여 있어서 그곳에다 또 다시 사람들이 불법쓰레기들을 버리고 있다

(다음날 보니 불법쓰레기들을 거기다 또 버린 사람이 있었음. 욕 좀 해도 되나? 썩을 것들!!!),

경고문도 붙여달라,


알겠다던 공무원은 일주일 째 감감 무소식.

그 때 전화 받던 공무원 이름을 물어봤어야 했는데!

담부턴 무조건 민원 전화할 때 통화한 사람 이름을 알아놔야겠다.

그래야 책임감을 가질테고 민원 해결이 안 되면 그 이름 찾아서 항의하면 되니까...


청소한 다음 날 가져다 붙여놓으려고 인쇄해 놓은 문구도 있는데

일단 시에 민원 넣어 놓았으니 하는 거 봐서.



안 되면 내가라도 가져다 붙여놓아야지.

울 집에서 (아니 정확히는 엄마집에서) 삼각대에 공폰으로 24시간 동영상 녹화라도 해서 신고라도 할까보다.

일주일만 기다려 보고 아산시에 다시 전화해 본 다음 생각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