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임신&출산

배아이식 2차와 3차 (냉동1차와2차) 그리고 쌍둥이 임신

소심한환경지킴이 2020. 3. 23. 12:55



2019년 8월 유산 한 달 후 자궁 상태 확인하고 다음 생리 3일째 방문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10월 생리가 예정일보다 늦어져서인지 생리 3일째 였지만 이미 배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신다.

호르몬 약을  사용하려면 이번은 건너 뛰고 다음 달 다시 시도해야 하고

아니면 이번 달은 자연주기로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하셔서

기다리기 힘들었던 우리는 자연주기로 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도 확연한 실패... 냉동배아 2개 이식 1차 단호박 비임신이 나왔다.

국가 보조금 50만원을 사용하여 약값 포함 보조금으로 다 해결되었다.


11월 6일 바로 생리 시작했고 3일째인 8일부터 호르몬약으로 조절하면서

11월 25일 냉동배아 2개 2차 이식+예나팜 프로게스테론 주사까지 맞고 귀가했다.

5일 후쯤 착상혈과 연갈색 후 선홍색의 소량의 혈이 비치고 생리통과 유사한 통증이 있었다.

느낌이 좋아 다음 날 아침 첫 소변으로 임신테스트 결과 연한 두 줄이 뙇!!!


이식일로 부터 일주일 후 피검사 수치 112

신선 1차 때 피검사 수치 16.3에 비하면 몇 배여?

이틀 후 피검사 수치 288, 일주일 후 아기집 확인 위해 초음파 예약.

두번째 피검사 전날 태몽, 작은 언니가 주는 강아지를 데려오는 꿈.

바로 다음날 태몽, 아기 신발을 받는 꿈.

피 검사 수치가 좋아 쌍둥이가 아닐까 했는데 역시...

5주 초음파 아기집 2개 7미리, 9미리... 꺄오!!!


2차 냉동 배아 이식 비용은 호르몬 약과 질정 사용 때문에 국가 보조금 50만원을 초과했다.

국가 보조금을 제외한 자비는 184,060원.

시험관 하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국가 보조금은 50만원이지만 의료보험 적용이 많이 되어서 자비가 생각만큼 많이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시험관 아기 하면 엄청 힘들다고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이라 그런가 생각만큼 많이 힘들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3번까지만 해 보기로 남편과 얘기했고,

냉동시킨 배아가 5개라 4번째에는 1개 마저해서 총 4번으로 안 되면 둘이 행복하게 살자고 했었다.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가 계획한대로 세 번째에 임신을 허락하셨다.

그것도 우리가 바랐던 쌍둥이를...

키울 때는 힘들겠지만 산모가 나이가 많아서 한 번에 낳아서 키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바람대로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 주시다니...


그러나.... 아기집 확인한 다음날부터 혈이 보였다.

이틀 후에는 착상혈 치고는 많은 혈이 보여 걱정이 되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아기들은 괜찮다고 집에서 가만히 쉬라고 하셨다.

그 후로도 하혈이 잦아서 계속 마음을 많이 졸였다.

유산 경험이 있어서 주변에도 아직 알리지 않고 조심조심했다.

그러다 하혈 때문에 걱정돼서 목사님, 사모님과 상의 하고 6주간 병가를 냈다.

(나는 작은 교회 주일학교 전도사입니다.)


집에서만 지내면서 6주간을 보냈다.

수지마리아에서 예나팜 프로게스테론 주사도 2차례 맞았다.

그 후 계속 집에만 있으면서 안정을 취해서 인지 하혈도 거의 없었다.


그러다 6주의 병가를 마치고 컨디션도 좋고 해서 신나게 교회를 다녀왔다가

그 날 밤에 엄청난 하혈로 단국대학교원 응급실행...

(난생 처음 119 구급차도 타 보았다.)

생리대가 흥건하게 다 젖고 침대 시트도 젖을 정도였지만

응급실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하혈이 점점 줄면서

산부인과 선생님 진료할 때 쯤에는 거의 하혈이 멈췄다.

걱정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건강한 아기라는 확신이 들었다.

생리 예정일 4일 전부터 임테기 두줄에 피검사 수치도 엄청 높게 나왔고...

아기들도 초음파 볼 때마다 크기가 평균보다 크다는 걸 눈치챘기에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12주 정밀 검사와 기형아 피검사...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