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통일된 국가 조직을 갖추기 전 일종의 과도 체제하에서 이스라엘 백성이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21:25) 처신하던 타락하고 범죄한 암울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우리는 사사기에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는 수단으로 하나님이 이방 군대를 동원하시고, 또 회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사사를 보내사 구원하시는 심판과 구원의 반복적인 역사를 발견하게 되며, 아울러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 원리를 배우게 된다.

제목: 본서의 히브리 제목 쇼페팀은 지도자들, 재판관들이라는 뜻인데, 이는 본서의 중심 인물인 여러 사사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헬라어 역본인 70인역은 쇼페팀의 헬라어인 크리타이로 제목을 삼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여 중국어 역본은 고대 주나라에서 형벌을 관장하던 관리를 일컫는 사사라는 용어를 본서에 사용하였는데, 개역성경의 사사기는 이를 반영한 제목이다.

저자: 탈무드나 초대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사사 시대 말기와 왕국 시대 초기에 활동한 사사요, 선지자인 사무엘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혹자는 B.C. 7세기 말경이나 6세기 초 유다 왕 요시야 때 익명의 저자가 기록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기록 연대: 사사기의 기록자를 사무엘 선지자로 볼 경우 본서는 대략 B.C.11세기경(B.C.1050-100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를 요시야 시대의 인물로 본다면 기록 시기는 대략 B.C.7세기 말에서 6세기 초기로 짐작된다.

사사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하나님의 경고->뉘우치지 않고 도리어 가중되는 범죄->이방 군대를 동원한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이스라엘 백성의 회개->사사를 통한 구원->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시작되는 범죄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이클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반복되는 범죄의 역사는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죄악성과 부패성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인간 중심의 세계관이나 인본주의적 윤리관이 인간을 구원과 행복의 길로 인도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절망과 파멸로 이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동시에 오직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 중심적(신본주의적)인 삶에 자신을 복속시키는 자만이 오히려 해방과 구원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는 역설적 진리를 가르치고 있다.

배경과 무대: 최초의 사사 옷니엘을 비롯하여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사사 삼손 등 본서를 대표하는 12사사가 활동한 가나안의 여러 도시들. 또한 사사들이 정복한 이방 나라들과 도시들.

내용 구성: 1장 정치적 배경 / 2:1-3:6 영적 배경 / 3:7-16:31 12사사의 사역 /
          17-18
장 미가와 단 지파 / 19-21장 베냐민 지파의 몰락

출처: 생명의 말씀사 「라이프성경사전」



사사기 1[쉬운성경]

유다 사람들이 가나안 사람들과 싸움

1 여호수아가 죽었습니다. 그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 중에서 누가 먼저 가나안 사람들과 싸워야 합니까?” 하고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2 그러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유다 지파가 먼저 가거라. 내가 유다 지파에게 이 땅을 차지할 힘을 주겠다.”

3 유다 사람들은 그 형제 시므온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차지하게 될 땅으로 함께 가서, 우리가 가나안 사람들과 싸우는 것을 도와 주시오. 그러면 우리도 당신들이 제비를 뽑아 받은 땅을 얻기 위해 싸울 때, 도와 주겠소.” 그래서 시므온 사람들은 유다 사람들과 함께 갔습니다.

4 여호와께서는 유다 사람들이 가나안과 브리스 사람들과 싸워 이기게 해 주셨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베섹 성에서 만 명을 쳐죽였습니다.

5 유다 백성들은 베섹 성에서 그 성을 다스리던 아도니 베섹을 발견하고 그와 싸웠습니다. 유다 사람들이 가나안과 브리스 사람들을 공격하자,

6 아도니 베섹이 도망쳤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아도니 베섹을 뒤쫓아가 붙잡아서,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버렸습니다.

7 아도니 베섹이 말했습니다. “내가 왕 칠십명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내었고, 그들에게 내 밥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게 하였더니, 이제 하나님께서 그 왕들에게 한 일을 내게 갚으시는구나.” 유다 사람들은 아도니 베섹을 예루살렘으로 끌고 왔습니다. 아도니 베섹은 그곳에서 죽었습니다.

8 유다 사람들이 예루살렘과 싸워 그 곳을 점령했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칼로 예루살렘에 살던 사람들을 죽인 후, 그 성을 불태웠습니다.

9 그후에 유다 사람들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쪽 지방과 서쪽 경사지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10 그리고 유다 사람들은 헤브론 성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헤브론은 기럇 아르바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유다 사람들은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의 자손을 물리쳤습니다.

갈렙과 그의 딸

11 그리고 나서 유다 사람들은 드빌 성으로 가서 그 곳의 백성과 싸웠습니다. 드빌은 기럇 세벨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12 그 성을 공격하기 전에 갈렙이 말했습니다. “기럇 세벨을 공격해서 점령하는 사람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소.”

13 갈렙의 동생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기럇 세벨을 점령했습니다. 그래서 갈렙은 자기 딸 악사를 옷니엘과 결혼시켰습니다.

14 악사가 친정을 떠날 때 우리 아버지께 밭을 좀 달라고 해요.”라고 옷니엘에게 말했습니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갈렙이 딸아,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15 악사가 갈렙에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부탁이 있어요. 아버지께서 저를 남쪽 메마른 땅으로 보내시니까, 저에게 샘물을 주세요.” 그래서 갈렙은 악사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습니다.

가나안 사람과 싸움

16 겐 사람들은 종려나무의 성인 여리고를 떠나, 유다 사람들과 함께 유다 광야로 가서 같이 살았습니다. ‘유다 광야는 아랏 성 근처의 남쪽 유다에 있었습니다. 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었습니다.

17 유다 사람들은 그들의 형제인 시므온 사람들과 함께 가서 스밧 성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켰습니다. 그 성은 호르마라고 불렸습니다.

18 유다 사람들은 가사와 아스글론과 에그론 및 그 주변의 모든 땅을 점령했습니다.

19 여호와께서는 유다 사람들과 함께하셨으므로, 유다 사람들은 산지의 땅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평지에 사는 백성을 쫓아 내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백성은 철로 만든 전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 모세가 약속하였던 것처럼 갈렙이 헤브론을 얻었습니다. 갈렙은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 냈습니다.

21 그러나 베냐민 백성은 여부스 사람들을 예루살렘에서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여부스 사람들은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22 요셉 자손도 벧엘 성을 치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셨습니다.

23 요셉 자손은 벧엘에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벧엘은 전에 루스라고 불렸습니다.

24 정탐꾼들은 성에서 밖으로 나오는 어떤 사람을 보고,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길을 가르쳐 주시오. 우리를 도와 주면 당신에게 은혜를 베풀겠소.”

25 그 사람은 정탐꾼들에게 성으로 들어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요셉 자손은 벧엘의 백성을 죽였으나, 정탐꾼들을 도와 준 사람과 그의 가족은 살려 주었습니다.

26 그 사람은 헷 사람들이 살고 있던 땅으로 가서 성을 세웠습니다. 그는 그 성의 이름을 루스라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루스라고 불립니다.

27 므낫세 자손은 벧스안과 다아낙과 돌과 이블르암과 므깃도와 그 주변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하며 그 땅에서 살았습니다.

28 그후, 이스라엘 백성은 점점 강해졌으며, 가나안 사람들에게 강제로 일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사람들을 그들의 땅에서 쫓아 내지 않았습니다.

29 에브라임 자손도 게셀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게셀에서 에브라임 백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30 스불론 자손도 기드론과 나할롤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그 땅에 살았고, 스불론 백성은 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노예로 삼았습니다.

31 아셀 자손도 악고, 시돈, 알랍, 악십, 헬바, 아빅, 그리고 르홉에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 내지 않았습니다.

32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은 계속 아셀 백성과 함께 살았습니다.

33 납달리 자손도 벧세메스와 벧아낫 성의 사람들을 쫓아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납달리 백성은 계속 그 성들의 가나안 사람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들은 납달리 백성의 노예로 일했습니다.

34 아모리 사람들은 단 지파의 사람들을 산지로 몰아 내고, 평지로 내려와서 살지 못하게 했습니다.

35 아모리 사람들은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눌러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점점 강해져서 아모리 사람들을 자기들의 노예로 삼았습니다.

36 아모리 사람들은 아그랍빔 비탈에서 셀라를 지나 그 너머까지 땅을 차지했습니다.

 

사사기 2[쉬운성경]

보김에 나타난 여호와의 천사

1 여호와의 천사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왔습니다. 그 곳에서 여호와의 천사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너희 조상에게 약속했던 땅으로 데리고 왔다. 나는 너희에게 너희와 맺은 언약을 절대로 깨뜨리지 않을 것이다.

2 그러니 너희도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을 무너뜨려라하고 말했다. 그러나 너희는 나의 말에 복종하지 않았다. 어찌하여 너희가 그와 같이 하였느냐?

3 이제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나는 이 땅의 백성을 쫓아 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너희의 적이 되어 너희를 괴롭힐 것이며, 그들의 신은 너희에게 덫이 될 것이다.”

4 여호와의 천사가 이 말씀을 전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5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 곳을 보김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보김에서 여호와께 희생 제물을 바쳤습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의 죽음

6 그 때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각자 나누어 받은 땅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돌아가서 자기 몫의 땅을 차지했습니다.

7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가 살아 있는 동안 여호와를 섬겼고, 장로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이 장로들은 모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하신 큰 일을 본 사람들이었습니다.

8 여호와의 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백십 세에 죽었습니다.

9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수아를 그가 나누어 받은 땅, 딤낫 헤레스에 묻어 주었습니다. 딤낫 헤레스는 가아스 산 북쪽의 에브라임 산지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복종하지 않음

10 여호수아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다 죽고, 후에 그들의 자녀들이 자라났습니다. 그 자녀들은 여호와를 알지 못했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11 그래서 그들은 악한 일을 하였고, 바알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나쁜 일을 했습니다.

12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부터 이끌어 내신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하고, 주변 사람들이 섬기는 신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호와께서 분노하셨습니다.

13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를 따르지 않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14 이스라엘 백성에게 화가 나신 여호와께서는 약탈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하여 그들이 가진 것을 빼앗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주변 원수들에게 넘겨 주셨으므로 그들은 적들이 공격해 오는 것을 스스로 막아 낼 수 없었습니다.

15 이스라엘 사람들은 싸우러 나갈 때마다 졌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벌을 내리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그들에게 경고하셨던 대로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많은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하나님이 사사들을 뽑으심

16 그 때에 여호와께서는 사사라고 부르는 지도자들을 세우셨습니다. 이 지도자들은 약탈자들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 주었습니다.

17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사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하나님을 잘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대신 다른 신들을 따랐습니다. 옛날 그들의 조상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였지만, 이제 그들은 더 이상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18 적들이 여러 차례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혔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때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적에게서 구하기 위해 사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사들과 함께하셨기 때문에 그 사사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적들로부터 구해 주셨습니다.

19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사들이 죽으면 다시 죄를 짓고, 거짓 신들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조상보다 더 악했습니다. 그들은 나쁜 길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았습니다.

20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분노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그들의 조상과 맺은 약속을 깨뜨렸다. 이 백성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21 그러므로 이제 나는 여호수아가 죽을 때까지 정복하지 못했던 민족들을 쫓아 내지 않을 것이다.

22 나는 그 나라들을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시험하겠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조상처럼 나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는지를 지켜 보겠다.”

23 여호와께서는 그 나라들을 쫓아 내지 않고, 그 땅에 머물러 있게 하시며, 빨리 쫓아 내지 않으셨습니다. 여호수아의 군대가 그 나라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 주지도 않으셨습니다.



사사기 3[쉬운성경]

1 여호와께서는 가나안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시험하려고 그 나라들을 남겨두셨습니다.

2 여호와께서 그 나라들을 그 땅에 남겨 두신 단 한 가지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전쟁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치기를 원하셨습니다.

3 여호와께서 쫓아 내지 않은 민족들은 블레셋의 다섯 군주와 모든 가나안 사람들, 그리고 시돈과 히위 백성들입니다. 히위 사람들은 바알 헤르몬 산에서 하맛까지 이르는 레바논 산지에 살고 있었습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을 시험하기 위해 그 땅에 남겨진 백성들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의 조상에게 내린 명령에 순종하는지 알고 싶어 하셨습니다.

5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사람, 헷 사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그리고 여부스 사람과 함께 살았습니다.

6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사람들의 딸들과 결혼하기 시작하였고, 자기의 딸들을 그 사람들의 아들들과 결혼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그들의 신을 섬겼습니다.

첫 번째 사사 옷니엘

7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나쁜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대신 바알과 아세라들을 섬겼습니다.

8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분노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북서쪽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팔 년 동안, 그 왕 밑에 있었습니다.

9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세우셨는데, 그가 곧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입니다. 그나스는 갈렙의 동생입니다. 옷니엘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10 여호와의 신이 옷니엘에게 임하셔서, 그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옷니엘을 도와 주셔서 북서쪽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물리치게 하셨습니다.

11 그래서 옷니엘이 죽을 때까지 사십 년 동안은 그 땅이 평화로웠습니다.

사사 에훗

12 이스라엘 백성이 또다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나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을 강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도록 하셨습니다.

13 에글론은 암몬 백성과 아말렉 백성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종려나무 성인 여리고를 점령했습니다.

14 이스라엘 백성은 십팔 년 동안, 모압 왕 에글론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5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보내 주셨는데, 그 사람은 왼손잡이인 에훗입니다. 에훗은 베냐민 지파 사람인 게라의 아들입니다. 이스라엘은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칠 물건을 에훗을 통해 보냈습니다.

16 에훗은 양쪽에 날이 선 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칼의 길이가 한 규빗 정도 되었습니다. 그는 그 칼을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17 모압 왕 에글론에게 가서, 그가 바치라고 한 물건을 전했습니다. 에글론은 매우 뚱뚱한 사람이었습니다.

18 에훗은 에글론에게 물건을 바친 후에 그 물건을 싣고 왔던 사람들을 돌려 보내고,

19 자신은 길갈 성 근처 채석장이 있는 곳을 지나다가 다시 돌아와서 에글론에게 말했습니다. “에글론 왕이여, 왕께 전할 비밀스러운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자 에글론 왕은 신하들에게 조용히들 하여라고 말하고, 그들을 방에서 내보냈습니다.

20 에훗은 에글론 왕에게 가까이 갔습니다. 에글론은 꼭대기에 있는 서늘한 다락방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에훗은 하나님께서 왕에게 전하라고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왕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21 에훗은 오른쪽 허벅지에 차고 있던 칼을 왼손으로 빼서 왕의 배를 깊이 찔렀습니다.

22 칼자루까지 몸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에글론의 배에 칼이 깊이 박혔습니다. 그리고 칼 끝은 에글론의 등 뒤까지 나왔습니다. 왕의 몸 속 기름이 칼과 함께 엉키었습니다. 에훗은 에글론의 몸에서 칼을 빼내지 않았습니다.

23 에훗은 방에서 나와 문을 잠갔습니다.

24 에훗이 그곳을 떠나자마자 신하들이 돌아왔는데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신하들은 왕이 용변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고

25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왕이 문을 열지 않자, 신하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열쇠를 구해 문을 열어 보니, 왕이 죽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26 한편, 신하들이 왕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에훗은 몸을 피해 채석장을 지나 스이라로 갔습니다.

27 스이라에 이르러서 에훗은 에브라임 사진에서 나팔을 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나팔 소리를 듣고 에훗을 앞장 세워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28 에훗이 말했습니다. “나를 따르시오. 여호와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의 적인 모압 백성을 물리치게 해 주셨소.”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에훗의 뒤를 따랐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강 나루를 차지하고, 모압 사람 중 한 사람도 요단 강을 건너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29 이스라엘은 강하고 힘센 모압 사람 일만명 정도를 죽여서 아무도 도망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30 그 날, 모압이 이스라엘에게 항복하자 이스라엘 땅에 팔십 년 동안, 평화가 임했습니다.

사사 삼갈

31 에훗의 뒤를 이어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가 되었습니다. 삼갈은 소를 모는 데 쓰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였습니다.

 

사사기 4[쉬운성경]

여자 사사 드보라

1 에훗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나쁜 일을 저질렀습니다.

2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가나안 왕 야빈에게 그들을 넘겨 주셨습니다. 야빈은 하솔 성에서 왕노릇을 했습니다. 야빈의 군대 지휘관은 시스라였는데, 하로셋 학고임에 살았습니다.

3 시스라는 쇠로 만든 전차 구백 대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4 그 때에 랍비돗의 아내인 여예언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5 드보라가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성 사이에 있는 종려나무 밑에 앉아 있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녀에게 자주 가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6 드보라는 바락에게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내어 그를 불러 오게 했습니다. 바락은 아비노암의 아들인데, 납달리 지파의 지역에 있는 게데스 성에 살았습니다. 드보라가 바락에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명령하십니다. ‘가서 납달리와 스불론 지파 사람 만 명을 모아 다볼 산으로 가거라.

7 내가 야빈의 군대 지휘관인 시스라를 너에게 오게 할 텐데, 너는 기손 강에서 시스라와 그의 전차와 그의 군대를 맞이할 것이다. 나는 네가 그 곳에서 시스라를 물리치도록 도와 줄 것이다.’”

8 그러자 바락이 드보라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나도 가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않는다면, 나도 가지 않겠습니다.”

9 드보라가 대답했습니다. “물론 나도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당신에게 돌아갈 영광은 없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한 여자에게 시스라를 물리치도록 하실 것입니다.” 그후에 드보라는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갔습니다.

10 게데스에서 바락은 스불론과 납달리 백성을 불러 모았고, 만 명이 바락을 따라갔습니다. 드보라도 바락과 함게 갔습니다.

11 겐 사람 헤벨은 자기 민족 사람들을 떠나, 사아난님에 있는 큰 나무 곁에 장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그 곳은 게데스에서 가깝습니다. 겐 사람은 모세의 장인인 호밥의 자손입니다.

12 시스라는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다볼 산으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3 그래서 그는 쇠로 만든 전차 구백 대와 모든 군대를 모아 하로셋에서 출발하여 기손 강으로 갔습니다.

14 그 때에 드보라가 바락에게 말했습니다. “일어나십시오. 여호와께서 당신을 도와 시스라를 물리치게 해 주실 날이 오늘입니다. 당신도 아시겠지만, 여호와께서는 당신을 위해 이미 길을 닦아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바락은 다볼 산에서 만 명을 이끌고 내려왔습니다.

15 바락과 그의 군대는 시스라와 그의 군대를 공격했습니다. 싸우는 동안, 여호와께서는 시스라와 그의 군대와 전차들을 혼란스럽게 만드셨습니다. 바락과 그의 군대는 시스라의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시스라는 자기 전차를 버리고 걸어서 달아났습니다.

16 바락과 그의 군대는 시스라의 전차와 군대를 하로셋까지 뒤쫓아 갔습니다. 그리고 칼을 휘둘러 시스라의 군인들을 다 죽였습니다. 시스라의 군대 중 살아남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17 그러나 시스라만은 잡히지 않고 달아났습니다. 시스라는 겐 사람인 헤벨의 아내 야엘의 천막으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하솔 왕 야빈이 헤벨의 집안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8 야엘은 밖으로 나가 시스라를 맞이하며 말했습니다. “장군님, 내 장막으로 들어오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러자 시스라가 야엘의 천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야엘은 시스라에게 이불을 덮어 주었습니다.

19 시스라가 야엘에게 말했습니다. “목이 마르다. 마실 물 좀 다오.” 야엘은 유유가 담긴 가죽 부대를 열어 시스라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불을 덮어 주었습니다.

20 시스라가 또 야엘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천막 입구에 서 있어라. 만약 누가 와서 여기 누구 오지 않았소?’라고 물으면 안 왔습니다라고 대답하여라.”

21 그러나 헤벨의 아내 야엘은 밖에 서 있지 않고 장막 말뚝과 망치를 들고 조심스럽게 시스라에게 다가갔습니다. 시스라는 매우 피곤했기 때문에 잠이 깊이 들어 있었습니다. 야엘은 말뚝을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박았습니다. 말뚝이 머리를 뚫고 땅에 박혔습니다. 그래서 시스라는 죽었습니다.

22 그후에 시스라의 뒤를 쫓던 바락이 야엘의 천막에 왔습니다. 야엘은 밖으로 나가 바락을 맞이하면서 이리 와 보세요. 당신이 찾고 있던 사람을 보여 드리겠어요하고 말했습니다. 바락은 야엘의 장막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는 시스라가 장막 말뚝이 머리에 박힌 채 죽어 있었습니다.

23 그 날, 하나님은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물리쳐 주셨습니다.

24 이스라엘은 가나안 왕 야빈보다 더욱더 강해졌습니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야빈을 완전히 무찔렀습니다.



사사기 5[쉬운성경]

드보라의 노래

1 그 날,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2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이끌었네. 백성은 스스로 나서서 전쟁에 나가 싸웠네. 여호와를 찬양하여라!

3 왕들아, 들어라! 군주들아, 귀 기울여 들어 보아라! 나는 여호와께 노래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라.

4 여호와여, 주께서는 세일에서 오셨습니다. 주께서는 에돔 땅에서 달려오셨습니다. 그 때, 땅이 흔들렸습니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구름이 물을 뿌렸습니다.

5 여호와 앞에서 산들이 흔들렸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저 시내산도 흔들렸습니다.

6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 야엘의 날에, 큰 길들은 비었다네. 길을 가는 사람들은 뒷길로 다녔다네.

7 나 드보라가 일어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는 용사가 없었다네. 이스라엘 사만 명 중에 방패나 창을 든 자는 없었다네.

8 그 때에 사람들은 새로운 신들을 따랐었네. 그 때문에 적들이 우리 성문에 와서 우리와 싸웠다네. 이스라엘 사만 명 중에 방패나 창을 든 자는 없었다네.

9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용사들을 기다렸다네. 백성을 위해 몸을 바칠 그런 사람을. 여호와를 찬양하여라!

10 흰 나귀를 타고 다니는 자들아, 값비싼 양탄자 위에 앉은 자들아, 들어라! 길을 가는 자들아, 들어라!

11 활 쏘는 자들의 소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샘물에서 노래하는 자들의 소리도 들어보아라. 그들은 그 곳에서 여호와께서 이루신 의로운 일을 전한다네. 그들은 그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여호와의 승리의 소식을 전한다네. 그 때,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으로 내려갔다네.

12 깨어나라, 깨어나라, 드보라여! 깨어나라, 깨어나라, 노래를 불러라. 일어나라, 바락이여! 가서 너희 적들을 사로잡아라.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13 그 때에 남아 있던 사람들이 지도자들에게 내려왔다네.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내려오셨도다.

14 그들은 아말렉 산지의 에브라임에서 왔다네. 베냐민도 너를 따른 자 중에 있었다네. 서쪽 므낫세의 마길 집안에서도 지휘관들이 내려왔다네. 스불론에서도 장교의 지휘봉을 든 자들이 내려왔다네.

15 잇사갈의 지도자들이 드보라와 함께 있었다네. 잇사갈의 백성은 바락에게 충성하였다네. 그들은 골짜기까지 바락을 따라갔다네. 르우벤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네.

16 어찌하여 너희는 양 떼 곁에 머무르고 있느냐? 양 떼를 위해 부는 목동의 피리 소리를 듣기 위함인가? 르우벤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네.

17 길르앗 백성은 요단 강 동쪽에 머물러 있었다네. 단 백성이여, 너희는 어찌하여 배에 앉아 있는가? 아셀 백성은 바닷가에 앉았고, 그들은 시냇가에서 쉬는구나.

18 스불론 백성은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구나. 납달리 백성도 싸움터에서 목숨을 내걸었도다.

19 그 때에 가나안 왕들이 와서 싸웠다네. 다아낙에서, 므깃도 물가에서. 그러나 그들은 은도, 이스라엘의 물건도 빼앗아 가지 못했다네.

20 하늘에서 별들이 싸우고 그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다네.

21 기손 강이 시스라의 군대를 쓸어 버렸다네. 옛적부터 흐르던 강, 저 기손 강이. 내 영혼아, 네가 힘있는 자를 밟았도다.

22 그 때에 말발굽 소리가 땅을 울렸다네. 시스라의 힘센 말들이 달리고 또 달렸다네.

23 ‘메로스 마을에 저주가 있기를여호와의 천사가 말하였다네. ‘그 백성에게 큰 저주가 있을 것이니, 그들은 여호와를 도우러 오지 않았고 강한 적과 싸우러 오지도 않았도다.’

24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천막에 사는 다른 모든 여자들보다 더 복을 받을 것이다.

25 시스라가 물을 구했으나, 야엘은 우유를 주었다. 귀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 엉긴 우유를 주었다.

26 야엘은 장막 말뚝을 잡았고, 오른손으로는 일꾼의 망치를 잡았다. 야엘이 시스라를 내리쳤다. 야엘이 시스라의 머리를 부수었다. 야엘이 시스라의 살을 꿰뚫었도다.

27 야엘의 발 앞에 시스라가 거꾸러졌다. 시스라가 그 곳에 쓰러져 누웠다. 야엘의 발 앞에 시스라가 거꾸러졌다. 시스라가 그곳에 쓰러져 죽었다.

28 시스라의 어머니가 창문으로 밖을 보며 창살 사이로 외쳤도다. ‘시스라의 전차가 왜 이리 더디 오는가? 시스라의 전차 소리가 왜 이리 들리지 않는가?’

29 시스라의 지혜로운 시녀들이 대답하였다. 시스라의 어머니도 혼잣말을 하였다.

30 ‘아마 싸워서 이긴 백성의 물건들을 차지하고 있는 게지. 그 물건들을 서로 나누어 가지고 있는 게지. 군인마다 여자를 한두 명씩 얻었을거야. 시스라도 염색한 옷을 차지했겠지. 아마 염색하고 수를 놓은 옷을 승리자들의 목에 걸어 주고 있을 거야.’

31 여호와여! 여호와의 적은 모두 이와 같이 죽게 하소서. 그러나 여호와를 사랑하는 사람은 떠오르는 해와 같이 강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 땅은 사십 년 동안, 평화로웠습니다.

 

사사기 6[쉬운성경]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함

1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나쁜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미디안 백성이 칠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2 미디안 사람들은 매우 강했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을 잔인하게 대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산에 있는 동굴이나 산성에 숨기도 했습니다.

3 이스라엘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때마다 미디안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과 동쪽의 다른 사람들이 와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땅에 진을 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심어 놓은 농작물을 망쳐 놓았습니다. 그들은 가사 땅에까지 그런 짓을 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을 것을 남겨 놓지 않았습니다. 양이든, 소든, 나귀든, 하나도 남겨 놓지 않았습니다.

5 미디안 사람들이 와서 그 땅에 진을 쳤습니다. 그들은 천막과 가축을 가지고 왔는데, 마치 메뚜기 떼와 같이 았습니다. 사람과 낙타가 너무 많아서 셀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은 그 땅에 들어와서 그 땅을 못 쓰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6 이스라엘은 미디안 사람들의 약탈 때문에 매우 가난해졌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7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 미디안 사람들에게서 구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8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 예언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예언자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너희가 노예로 있던 땅, 이집트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었다.

9 나는 이집트 백성에게서 너희를 구해 주었다. 또 나는 가나안의 모든 백성을 쫓아내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10 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했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다. 너희는 아모리 사람의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너희는 그들의 신을 섬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너희는 나의 말에 순종하지 않았다.’”

여호와의 천사가 기드온을 찾아오다

11 여호와의 천사가 오브라의 상수리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습니다. 그 나무는 아비에셀 자손인 요아스의 것이었습니다. 요아스는 기드온의 아버지였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포도주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습니다.

12 여호와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말했습니다. “힘센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13 그러자 기드온이 말했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면, 왜 이토록 많은 괴로움을 겪어야 합니까? 우리 조상들은 우리에게 여호와께서는 많은 기적을 일으키셨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또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고도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여호와께서는 지금 우리를 버리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미디안 사람들에게 정복당하게 하셨습니다.”

14 여호와께서 기드온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할 능력이 있으니, 가서 너의 백성을 미디안 사람에게서 구하여라. 내가 너를 보낸다.”

15 그러자 기드온이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주여,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제 집안은 므낫세 지파 중에서도 가장 약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 집안에서도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입니다.”

16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너는 마치 단 한 사람하고만 싸우는 것처럼 미디안의 군대와 싸워 쉽게 물리칠 것이다.”

17 그러자 기드온이 여호와께 말했습니다. “만일 제가 주님께 은헤를 입었다면 저에게 증거를 주십시오. 저와 이야기하고 있는 분이 정말 주님이시라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18 여기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가지 마십시오. 제가 예물을 가져와서 주 앞에 바치겠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19 기드온은 들어가서 어린 염소를 요리했습니다. 기드온은 또 한 에바쯤 되는 가루로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인 무교병을 만들고, 고기와 함께 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국도 그릇에 담았습니다. 기드온은 그것들을 상수리나무 아래로 가지고 가서 여호와의 천사에게 드렸습니다.

20 하나님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 “그 고기와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인 무교병을, 저기 바위 위에 올려 놓아라. 그리고 국을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은 천사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21 여호와의 천사는 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었는데, 지팡이 끝을 고기와 무교병에 대자 바위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이 고기와 무교병을 완전히 태워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와의 천사는 사라졌습니다.

22 그제서야 기드온은 자기가 여호와의 천사와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드온은 주 여호와여! 나를 살려 주십시오. 내가 여호와의 천사를 직접 보았습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23 여호와께서는 기드온에게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4 그래서 기드온은 그 곳에 여호와께 예배드릴 제단을 쌓고, 그 제단을 여호와 살롬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제단은 아직도 아비에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오브라에 있습니다.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부숴뜨림

25 그 날 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아버지의 수소와 일곱 살된 다른 수소를 이끌고 오너라.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헐어 버려라.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우상도 찍어 버려라.

26 그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해 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제단을 쌓아라. 돌들을 올바른 순서대로 쌓아라. 그리고 나서 수소를 죽여 그 제단 위에서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로 드려라. 아세라 우상을 찍어서 나온 나무로 네 제물을 불살라라.”

27 기드온은 자기 종 열 명을 데리고, 여호와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자기 가족과 성 사람들이 자기를 볼까봐 두려워서 그 일을 낮에 하지 않고 밤에 했습니다.

28 이튿날 아침에 성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바알을 위한 제단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우상도 찍혀 있었습니다. 성 사람들은 기드온이 쌓은 제단을 보았습니다. 그 제단 위에는 수소가 제물로 바쳐져 있었습니다.

29 성 사람들은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그 일을 한 사람을 찾으려고 서로 캐묻고 자세히 조사했습니다. 그 때에 누가 말했습니다.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다.”

30 그래서 그들은 요아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끌어 내시오. 그놈이 바알의 제단을 헐어 버렸소. 그놈이 제단 곁에 있는 아세라 우상도 찍어 버렸소. 그러니 당신의 아들은 죽어야 하오.”

31 요아스는 자기에게 몰려온 화가 난 무리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바알의 편을 들 셈이요? 바알을 위할 생각이요? 누구든지 바알의 편을 드는 사람은 이 아침에 죽임을 당할 것이오. 여기 이렇게 무너진 것은 바알의 제단이오. 바알이 과연 여러분들의 신이요? 바알이 신이라면 바알 스스로가 싸우게 하시오.”

32 그래서 그 날,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그 뜻은 바알 스스로 싸우게 하라입니다. 기드온을 이렇게 부른 것은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이 미디안을 물리침

33 모든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쪽의 다른 백성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너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습니다.

34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들어갔습니다. 기드온은 나팔을 불어 아비에셀 사람들이 자기를 따르게 했습니다.

35 기드온은 므낫세 온 땅에 명령을 받고 심부름 하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므낫세 백성도 부름을 받고 기드온을 따랐습니다. 기드온은 아셀과 스불론과 납달리 백성에게도 심부름 하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들도 올라와 기드온과 그의 군대를 맞이했습니다.

36 그 때에 기드온이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주께서는 제가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을 도와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7 보십시오! 제가 타작 마당에 양털 한 뭉치를 놓겠습니다. 양털에만 이슬이 맺히고, 다른 땅은 모두 마르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주께서는 저를 쓰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믿겠습니다.”

38 기드온이 말한 대로 되었습니다. 기드온이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양털을 짰더니, 물이 한 그릇 가득히 나왔습니다.

39 기드온이 다시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저에게 화내지 말아 주십시오.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번만 더 시험해 보게 해 주십시오. 이번에는 양털은 마르게 하시고, 그 주변의 땅은 이슬로 젖게 해 주십시오.”

40 그 날 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말한 대로 하셨습니다. 양털은 말라 있었으나, 그 주변의 땅은 이슬로 젖어 있었습니다.



사사기 7[쉬운성경]

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의 군대는 아침 일찍 하롯 샘에 진을 쳤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은 그들의 북쪽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이 진을 친 곳은 모레라고 부르는 언덕 아래의 골짜기였습니다.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미디안 백성과 싸울 이스라엘 백성이 너무 많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 힘으로 싸워 승리했다고 자랑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다.

3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명령하여라. ‘누구든지 두려운 사람은 길르앗 산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 그래서 이만 이천 명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직 만 명이 남아 있었습니다.

4 그 때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사람이 너무 많다. 사람들을 물가로 데리고 가거라. 내가 그들을 시험해 보겠다. 그런 뒤 내가 이 사람들은 너와 함께 갈 것이다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너와 함께 갈 것이고, 내가 이 사람들은 너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하고 말하는 사람들은 돌려 보내어라.”

5 그래서 기드온은 사람들을 물가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때,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라. 개처럼 혀로 물을 핥아먹는 사람과 무릎을 꿇고 물을 먹는 사람을 구별하여 각각 다른 편에 두어라.”

6 여호와의 명령대로 물을 먹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물을 손에 담아 가지고 핥아먹는 사람은 삼백 명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물을 먹었습니다.

7 그 때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물을 핥아먹은 사람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겠다. 너희가 미디안을 물리치도록 해 주겠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보내어라.”

8 그리하여 기드온은 나머지 이스라엘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고, 삼백 명만 남겨 두었습니다. 기드온은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의 항아리와 나팔을 받아 놓았습니다. 미디안의 진은 기드온이 있는 골짜기 아래에 있었습니다.

9 그 날 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라. 내려가서 미디안의 진을 공격하여라. 내가 그들을 물리치도록 해 주겠다.

10 그러나 만약 내려가는 것이 두렵거든 너의 종 부라를 데리고 가거라.

11 미디안의 진으로 내려가면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 너는 그 말을 통해 용기를 얻어 그들의 진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기드온과 그의 종 부라는 적진의 가장자리로 내려갔습니다.

기드온이 용기를 얻음

12 미디안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과 동쪽의 모든 백성이 그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마치 메뚜기 떼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이 가진 낙타도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13 기드온이 적의 진으로 내려왔을 때, 어떤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들어 보게. 꿈을 꾸었는데 말이야, 보리로 만든 빵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들어오더군. 그런데 그 빵이 얼마나 세게 천막을 쳤는지, 그만 그 천막이 무너져서 납작해지고 말았어.”

14 그 사람의 친구가 말했습니다. ”자네 꿈은 이스라엘 사람인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과 관계가 있어.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미디안과 그 모든 군대를 물리치게 하실 거야.”

15 기드온이 그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스라엘의 진으로 돌아왔습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일어나시오! 여호와께서 미디안 군대를 이기게 해 주셨소하고 말했습니다.

16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무리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나팔과 빈 항아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항아리 속에는 횃불이 들어 있었습니다.

17 기드온이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잘 보고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하시오. 내가 적진의 가장자리에 이르면

18 나와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팔을 불 것이오. 그러면 여러분도 가지고 있는 나팔을 부시오. 그리고 나서 여호와를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라고 외치시오.”

미디안을 물리침

19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군사 백 명이 적진의 가장자리까지 갔습니다. 마침 한밤중이었고, 적군이 보초를 막 바꾼 뒤였습니다.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20 세 무리로 나누어진 기드온의 군사들이 모두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그들은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와와 기드온을 위한 칼이여!” 하고 외쳤습니다.

21 기드온의 군사들은 모두 진을 둘러싸고 자기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 안에서는 미디안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2 기드온의 군사 삼백 명이 나팔을 불었을 때, 여호와께서는 미디안 사람들끼리 칼을 가지고 서로 싸우게 만드셨습니다. 적군은 스레라의 벧 싯다 성과 답밧 성에서 가까운 아벨므홀라 성의 경계선으로 도망쳤습니다. 아벨므홀라는 답밧 성에서 가깝습니다.

23 그러자 납달리와 아셀과 므낫세에서 모여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디안 사람들을 뒤쫓았습니다.

24 기드온은 에브라임의 모든 산지에 사람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어서 내려와서 미디안 사람들을 공격하시오. 벧 바라까지 요단 강을 지키시오. 그래서 미디안 사람들이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하도록 하시오.” 그리하여 에브라임 사람들이 다 모였습니다. 그들은 벧 바라까지 요단 강을 지켰습니다.

25 에브라임 사람들은 오렙과 스엡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디안 왕 두 사람을 사로잡았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오렙을 오렙 바위에서 죽였고, 스엡은 스엡의 포도주틀에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사람들은 계속해서 미디안 사람들을 뒤쫓았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잘라서 기드온에게 가지고 갔습니다. 그 때, 기드온은 요단 강 동쪽에 있었습니다.

 

사사기 8[쉬운성경]

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물었습니다. “왜 우리를 이런 식으로 대하시오? 미디안과 싸우러 나갈 때,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소?” 에브라임 사람들이 화를 내었습니다.

2 기드온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한 일은 여러분이 한 일보다 못합니다. 여러분 몇 명이 한 일이 아비에셀 사람 모두가 한 일보다 더 낫습니다.

3 하나님은 여러분이 미디안 왕인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도록 해 주셨습니다. 내가 한 일을 어떻게 여러분이 한 일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이 하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이 두 왕을 사로잡음

4 기드온과 그의 군사 삼백 명이 요단 강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지쳐 있었지만 강을 건너 계속 적을 뒤쫓았습니다.

5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군사들에게 빵을 좀 주시오. 그들은 매우 지쳐 있소. 나는 미디안 왕인 세바와 살문나를 뒤쫓고 있소.”

6 그러나 숙곳의 지도자들은 거절했습니다. “우리가 왜 당신이 군사들에게 빵을 주어야 합니까? 당신은 아직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지 못했잖습니까?”

7 기드온이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내가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도록 도와 주실 것이오.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는 광야의 가시와 찔레로 당신들의 살을 찢어 놓고 말 것이오.”

8 기드온은 숙곳을 떠나 브누엘 성으로 갔습니다.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 곳에서도 먹을 것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브누엘 사람들도 숙곳 사람들과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9 그래서 기드온이 브누엘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승리를 거두고 이리로 돌아올 때, 반드시 이 탑을 무너뜨릴 것이오.”

10 세바와 살문나와 그들의 군대는 갈골 성에 있었습니다. 동쪽에서 온 군대 중에서 이미 십이만 명은 죽고 만 오천 명 가량 남았습니다.

11 기드온은 천막에서 사는 사람들의 길을 이용했습니다. 그 길은 노바와 욕브하의 동쪽에 있습니다. 기드온은 적군이 생각할 겨를을 가지지 못하도록 갑자기 공격했습니다.

12 미디안의 왕인 세바와 살문나가 도망쳤지만, 기드온은 그들을 뒤쫓아가서 사로잡았습니다. 기드온과 그의 군대들은 적군을 물리쳐서 이겼습니다.

13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헤레스의 비탈 싸움터에서 돌아왔습니다.

14 기드온은 숙곳에서 온 한 젊은이를 붙잡아서 그에게 몇 가지를 물어 봤습니다. 그 젊은이는 기드온에게 숙곳의 지도자들과 장로들의 이름 칠십칠 명을 적어 주었습니다.

기드온이 숙곳을 벌함

15 그후, 기드온은 숙곳에 이르렀습니다. 기드온이 그 성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기에 세바와 살문나가 있소. 당신들은 우리가 왜 당신의 군사들에게 빵을 주어야 합니까? 당신은 아직 세바와 살문나를 사로잡지 못했잖습니까?’라고 말하면서 우리를 조롱하였소.”

16 그리고 나서 기드온은 그 성의 장로들을 붙잡아서 광야의 가시와 찔레로 벌하였습니다.

17 기드온은 또 브누엘 탑도 무너뜨리고, 그 성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18 기드온이 세바와 살문나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이 다볼 산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었느냐?” 세바와 살문나가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당신처럼 생겼소. 모두가 다 왕처럼 생겼소.”

19 기드온이 말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내 형제들이며,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다. 살아 계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지만, 너희들이 그들을 살려 주었으면, 나도 너희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

20 그리고 나서 기드온은 자기 맏아들인 여델을 향하여 이들을 죽여라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델은 아직 어린 아이여서 칼을 뽑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21 그 때에 세바와 살문나가 말했습니다. “이 보시오. 당신이 우리를 죽이시오. 사내가 할 일을 어린애에게 맡기지 마시오.” 기드온이 일어나 세바와 살문나를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낙타 목에 걸려 있는 장식을 떼 내어 가졌습니다.

기드온이 우상을 만듦

22 이스라엘 백성이 기드온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를 다스리십시오. 당신과 당신의 자손들이 우리를 다스리기를 원합니다.”

23 그러나 기드온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다스리실 것입니다. 나와 내 아들은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24 기드온이 또 말했습니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싸우는 동안 얻은 물건 중에서 금귀고리를 하나씩 나에게 주십시오.” 이번 싸움에서 진 사람들 중에는 이스마엘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금귀고리를 달고 다녔습니다.

25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에게 기꺼이 드리겠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 백성은 땅 위에 외투 한 벌을 벗어 놓았고, 모두가 그 외투 위에 귀고리를 하나씩 던졌습니다.

26 그렇게 해서 모은 귀고리의 무게는 금 천 칠백 세겔 가량이었습니다. 그외에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에게 장식품과 패물들, 그리고 미디안 왕들이 입던 자주색 옷과 낙타 목에 둘렀던 목걸이도 주었습니다.

27 기드온은 금을 가지고 에봇을 만들어 자기 고향인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그 에봇을 섬겼습니다. 그 에봇은 기드온과 그의 가족들이 죄를 짓게 만드는 덫이 되었습니다.

기드온의 죽음

28 미디안은 이스라엘의 다스림을 받게 되었고, 더 이상 말썽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이 죽기까지 사십 년 동안 그 땅은 평화로웠습니다.

29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살았습니다.

30 기드온은 아내가 많았기 때문에 아들이 칠십 명이나 있었습니다.

31 기드온에게는 세겜에 사는 첩이 한 명 있었는데, 이 여자에게도 기드온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은 그 아들의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붙여 주었습니다.

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오래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요아스의 무덤에 묻혔습니다. 그 무덤은 아비에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오브라에 있습니다.

33 기드온이 죽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알 신들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았습니다.

34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 주변에 사는 모든 적들한테서 구원해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35 여룹바알이라고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이스라엘은 기드온의 가족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았습니다.



사사기 9[쉬운성경]

아비멜렉이 왕이 됨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자기 외삼촌들이 살고 있는 세겜으로 갔습니다. 아비멜렉이 자기 외삼촌들과 자기 어머니의 모든 식구들에게 말했습니다.

2 “세겜의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세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단 한 명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이 좋겠소?’ 내가 여러분의 친척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3 아비멜렉의 외삼촌들이 세겜의 모든 지도자에게 그 말을 전했습니다. 모든 지도자들이 아비멜렉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아비멜렉은 우리의 형제다라고 말했습니다.

4 그리고 세겜의 지도자들은 아비멜렉에게 은돈 칠십 개를 주었습니다. 이 은은 바알브릿 신의 신전에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그 은으로 부랑자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했습니다.

5 아비멜렉은 자기 아버지의 고향인 오브라로 갔습니다. 그는 그 곳에 있는 한 바위 위에서 여룹바알의 아들, 즉 자기의 형제 칠십 명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인 요담은 아비멜렉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6 그후에 세겜과 밀로의 모든 지도자가 세겜에 있는 돌 기둥 근처의 큰 나무곁으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요담의 이야기

7 요담이 이 소식을 듣고, 그리심 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요담은 그 곳에 서서 백성에게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세겜의 지도자들이여,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도 여러분의 말씀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8 어느 날, 나무들이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무들이 올리브 나무에게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하고 말했습니다.

9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내 기름은 사람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기름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10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하고 말했습니다.

11 그러나 무화과나무는 내가 어떻게 달고도 맛있는 과일 맺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12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하고 말했습니다.

13 그러나 포도나무는 내 포도주는 사람과 하나님을 기쁘게 하오. 그런데 내가 어떻게 포도 맺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14 그래서 모든 나무들이 가시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하고 말했습니다.

15 가시나무는 나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정말 나를 왕으로 삼고 싶다면 내 그늘에 와서 피하여라.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가시나무에서 불이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살라 버릴 것이다.’

16 이제 여러분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일이 올바르고 참된 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여룹바알과 그 가족을 올바르게 대접하셨습니까?

17 여러분도 아시는 것처럼 내 아버지는 여러분을 미디안 사람들의 손에서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18 그러나 지금 여러분은 내 아버지의 아들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인 아비멜렉을 세겜 사람들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아비멜렉은 내 아버지의 여종의 아들입니다. 여러분은 단지 아비멜렉이 여러분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19 만약 여러분이 지금까지 여룹바알과 그의 가족에게 한 일이 올바르고 참되다면, 아비멜렉을 여러분의 왕으로 삼아 행복하게 사십시오. 또 아비멜렉도 여러분과 함께 행복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20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한 일이 올바르지 않다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 세겜과 밀로의 지도자들을 태울 것입니다. 또 세겜과 밀로의 지도자들에게서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태울 것입니다.”

21 그리고 나서 요담은 도망가서 브엘 성으로 피했습니다. 그는 자기 형 아비멜렉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살았습니다.

아비멜렉이 세겜과 맞서 싸움

22 아비멜렉은 삼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23 하나님께서는 나쁜 영을 보내셔서 아비멜렉과 세겜의 지도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세겜의 지도자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했습니다.

24 여호와께서 아비멜렉이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을 죽인 일과, 세겜 지도자들이 아비멜렉을 도와 그의 형제를 죽이도록 한 악한 일에 대해 갚으신 것입니다.

25 세겜의 지도자들은 여러 언덕 위에 사람들을 숨겨 놓고 언덕을 지나가는 사람을 공격하여 그 가진 것을 빼앗게 했습니다. 아비멜렉이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6 가알이라는 사람과 그의 형제들이 세겜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알은 에벳의 아들이었습니다. 세겜의 지도자들은 가알을 믿고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27 세겜 사람들이 포도밭으로 나가 포도를 따서 포도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신전에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먹고 마시면서 아비멜렉을 저주했습니다.

28 그 때에 에벳의 아들 가알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세겜 사람입니다. 우리가 왜 아비멜렉의 말을 들어야 합니까? 도대체 아비멜렉이 누구입니까? 아비멜렉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닙니까? 아비멜렉은 스불을 자기 부하로 삼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아비멜렉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왜 아비멜렉에게 복종해야 합니까?

29 만약 여러분이 나를 이 백성의 지휘관으로 삼아 주신다면, 나는 아비멜렉을 쫓아낼 것입니다. 나는 아비멜렉에게 네 군대를 이끌고 나오너라. 나와 싸우자!’라고 말할 것입니다.”

30 그 때, 세겜의 지도자는 스불이었습니다. 스불은 에벳의 아들 가알이 한 말을 듣고 분노했습니다.

31 스불은 아루마 성에 있던 아비멜렉에게 심부름꾼을 보내어 이렇게 전했습니다. “에벳의 아들 가알과 가알의 형제들이 세겜에 왔습니다. 가알은 세겜 성 사람들이 당신에게 등을 돌리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32 그러니 당신과 당신의 군대는 밤중에 일어나 성 둘레에 있는 들에 숨어 있다가

33 아침에 해가 뜨면, 성을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가알과 그의 군대가 당신과 싸우기 위해 밖으로 나올 것입니다. 그 뒤의 일은 당신이 알아서 하십시오.”

34 아비멜렉과 그를 따르는 모든 군사가 밤중에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세겜 근처로 가서 군대를 넷으로 나누어 숨었습니다.

35 에벳의 아들 가알이 밖으로 나가서 성문 입구에 서 있을 때에 아비멜렉과 그의 군사들은 숨어 있던 곳에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36 가알이 군사들을 보고 스불에게 말했습니다. “보시오!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소!” 스불은 말했습니다. “당신이 본 것은 산의 그림자요. 산의 그림자가 마치 사람처럼 보인 것뿐이오.”

37 그러나 가알이 다시 말했습니다. “보시오. 들 한가운데에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소. 또 므오느님 상수리나무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소.”

38 스불이 가알에게 말했습니다. “큰소리 치던 때의 당신 모습은 어디로 갔소? 당신은 아비멜렉이 누구냐? 왜 우리가 아비멜렉에게 복종해야 하느냐?’ 하고 말하지 않았소? 당신은 이 사람들을 우습게 여겼소. 그러니 이제 나가서 그들과 싸우시오.”

39 가알은 세겜 사람들을 이끌고 나가서 아비멜렉과 싸웠습니다.

40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에게 쫓겨 도망쳤습니다. 가알의 많은 군사가 성문에 이르기도 전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41 아비멜렉은 아루마로 되돌아갔습니다. 스불은 가알과 그의 형제들을 세겜에서 쫓아냈습니다.

42 이튿날, 세겜 백성은 들로 나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누군가 아비멜렉에게 그 사실을 전했습니다.

43 그래서 아비멜렉은 자기 군대를 세 부대로 나누어 숲에 숨겨 두었습니다. 드디어 세겜 사람들이 성에서 나오자, 아비멜렉의 군대는 일어나 세겜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44 아비멜렉과 그 주력 부대는 쳐들어가 성문을 장악하고, 나머지 두 부대도 들로 달려가 백성들을 죽였습니다.

45 아비멜렉과 그의 군대는 하루 종일 세겜 성에서 싸웠습니다. 그들은 세겜 성을 점령하고, 그 성의 백성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비멜렉은 그 성을 헐고 무너진 성 위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세겜의 망대

46 세겜 망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세겜 성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겜 망대의 지도자들은 엘브릿의 신전 안쪽에 모였습니다.

47 아비멜렉은 세겜 망대의 모든 지도자들이 그 곳에 모여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48 그래서 아비멜렉은 그의 모든 군대와 함께 세겜에서 가까운 살몬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비멜렉은 도끼를 들고 나뭇가지 몇 개를 잘라 내서 자기 어깨 위에 메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자기를 따르던 모든 군인들에게 내가 한 대로 하시오. 어서 서두르시오하고 말했습니다.

49 모든 군인들이 나뭇가지를 잘라 아비멜렉을 따라 했습니다. 그들은 나뭇가지를 모아 신전 안쪽 주변에 쌓고 그 위에 불을 질러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래서 세겜 망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도 다 죽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남자와 여자를 합하여 모두 천 명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의 죽음

50 그후에 아비멜렉은 데베스 성으로 갔습니다. 아비멜렉은 그 성을 에워싼 후에 성을 공격하여 점령했습니다.

51 그 성 안에는 굳건한 망대가 있어서 그 성의 모든 남자와 여자들이 그 망대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문을 잠근 후, 망대의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52 아비멜렉은 그 망대에 도착해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비멜렉은 망대에 불을 지르기 위해 문 가까이로 갔습니다.

53 아비멜렉이 가까이 갔을 때, 한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던졌습니다. 아비멜렉은 그 돌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54 아비멜렉은 자기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부하를 급히 불러서 말했습니다. “네 칼을 꺼내 나를 죽여라. 사람들이 아비멜렉은 여자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여라.” 그래서 그 부하가 칼로 찌르자, 아비멜렉이 죽었습니다.

55 이스라엘 백성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모두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56 하나님께서는 아비멜렉이 악하게 행동했던 모든 일을 되갚으셨습니다. 아비멜렉은 자기 형제 칠십 명을 죽여서 자기 아버지에게 악한 일을 했던 것입니다.

57 하나님께서는 세겜 사람들이 악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서도 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요담이 말했던 저주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요담은 여룹바알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사사기 10[쉬운성경]

사사 돌라

1 아비멜렉이 죽은 뒤, 다른 사사가 나타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했습니다. 그 사사는 부아의 아들 돌라였습니다. 부아는 도도의 아들이었고, 돌라는 잇사갈 지파 사람이었습니다. 돌라는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사밀 성에 살았습니다.

2 돌라는 이스라엘을 위해 이십삼 년 동안, 사사로 있었습니다. 돌라는 죽어서 사밀에 묻혔습니다.

사사 야일

3 돌라가 죽은 뒤 야일이 사사가 되었습니다. 야일은 길르앗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야일은 이스라엘을 위해 이십이 년 동안, 사사로 있었습니다.

4 야일은 삼십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은 삼십 마리의 나귀를 타고 다녔고, 길르앗에 있는 삼십 개의 마을을 다스렸습니다. 그 마을들은 아직까지도 야일 마을이라고 불립니다.

5 야일은 죽어서 가몬 성에 묻혔습니다.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힘

6 이스라엘 사람들은 또다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나쁜 일을 저질렀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 우상을 섬긴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람과 시돈과 모압과 암몬 백성들의 신들도 섬겼고,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도 섬겼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멀리하고 섬기지 않았습니다.

7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화가 나셔서 블레셋과 암몬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게 하셨습니다.

8 같은 해에 블레셋과 암몬 사람들이 요단강 동쪽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혔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요단 강 동쪽에 살고 있었는데, 그 곳은 아모리 사람들이 살던 길르앗 지역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곳에서 십팔 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9 그후에 암몬 사람들은 요단 강을 건너와서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사람들을 쳤습니다. 암몬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많은 괴로움을 주었습니다.

10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떠나 바알 우상을 섬겼습니다.”

1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는 이집트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암몬 사람과 블레셋 사람들이 너희를 괴롭힐 때, 나에게 부르짖었다. 나는 그 때, 너희를 그 사람들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12 또 너희는 시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마온 사람이 괴롭힐 때에도 나에게 부르짖었다. 그 때도 나는 너희를 구해 주었다.

13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다. 따라서 나도 다시는 너희를 구해 주지 않을 것이다.

14 너희는 다른 신들을 선택했으니, 그들에게 가서 도와 달라고 하여라. 너희가 괴로움을 당할 때, 그 신들에게 너희를 구해 달라고 하여라.”

15 이에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주께서 어떻게 하시든지 우리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러니 이번만은 우리를 구해 주십시오.”

16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 중에 있던 다른 나라 신들을 없애 버리고 다시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도 이스라엘 사람들이 괴로움 가운데 있는 것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17 암몬 백성은 전쟁을 하기 위해 길르앗에 진을 쳤고, 이스라엘 사람들도 미스바에 진을 쳤습니다.

18 길르앗 백성의 지도자들은 누가 우리를 이끌고 암몬 백성과 맞서 싸움을 시작할 것인가? 그 사람은 길르앗에 사는 모든 사람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하고 말했습니다.



사사기 11[쉬운성경]

입다가 지도자로 뽑힘

1 길르앗 사람인 입다는 뛰어난 용사였습니다. 입다는 아버지 길르앗이 창녀를 통해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2 길르앗의 아내는 아들이 여러 명이었는데, 그 아들들이 어른이 되자 입다를 집에서 쫓아 냈습니다. 그들이 입다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우리 아버지의 재산을 조금도 가질 수 없다. 이는 네가 다른 여자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3 그래서 입다는 자기 형제들 사이에서 도망쳐, 돕 땅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부랑자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4 얼마 후, 암몬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려 했습니다.

5 그 때에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를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입다가 길르앗으로 돌아오기를 원했습니다.

6 장로들이 입다에게 말했습니다. “와서 우리 군대를 이끌고 암몬 사람과 싸워 주시오.”

7 입다가 대답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미워하지 않았소? 당신들은 나를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 내었소. 이제 어려움을 당하게 되니까 나를 찾는 겁니까?”

8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에게 대답했습니다. “제발 우리에게 와서 암몬 사람들과 싸워 주시오. 당신은 길르앗에 사는 모든 사람의 통치자가 될 것이오.”

9 그러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과 함께 길르앗으로 돌아가서 암몬 사람들과 싸운다고 합시다. 만약 여호와께서 나를 도와 이긴다면 나를 당신들의 통치자로 세우겠단 말이오?”

10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가 말한 모든 것을 듣고 계시오. 당신이 말한 모든 것을 그대로 지킬 것을 약속하오.”

11 그래서 입다는 길르앗의 장로들과 함께 갔습니다. 길르앗 백성은 입다를 자기들의 지도자이자 군대의 지휘관으로 삼았습니다. 입다는 미스바에서 자기가 했던 모든 말을 여호와 앞에서 한 번 더 말했습니다.

입다가 암몬 왕에게 사자를 보냄

12 입다가 암몬 사람들의 왕에게 사자를 보냈습니다. 입다의 사자들이 물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이오? 당신은 왜 우리 땅을 공격하러 왔소?”

13 암몬 왕이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우리 땅을 빼앗았기 때문이오. 당신들은 아르논 강에서 얍복강과 요단 강으로 이어지는 우리 땅을 빼앗아 갔소. 그러니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서 우리 땅을 평화롭게 돌려 주라고 전하시오.”

14 입다가 암몬 왕에게 다시 사자들을 보냈습니다.

15 입다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게 했습니다. “입다가 이렇게 말하였소. 이스라엘은 모압이나 암몬 백성의 땅을 빼앗지 않았소.

16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광야로 들어가서, 홍해를 지나, 가데스에 도착했소.

17 거기서 이스라엘은 에돔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해 주시오라고 요청했소. 그러나 에돔 왕은 허락하지 않았소. 우리는 모압 왕에게도 사자들을 보냈소. 그러나 모압 왕 역시 우리가 자기 땅을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소.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데스에 더 머물렀소.

18 그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로 들어가 에돔과 모압 땅의 경계를 돌아서 갔소. 이스라엘은 모압 땅 동쪽으로 걸어가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소. 그 곳이 모압 땅의 경계였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르논 강을 건너 모압 땅으로 들어가지 않았소.

19 그 때, 이스라엘은 아모리 사람들의 왕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냈소. 시혼은 헤스본성이 왕이었는데, 사자들은 시혼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땅을 지나게게 해 주십시오. 우리는 우리 땅으로 가고 싶습니다하고 말했소.

20 시혼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땅으로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소. 도리어 자기 백성을 모두 모아 야하스에 진을 쳤고, 아모리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싸움을 했소.

21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시혼과 그의 군대를 물리치도록 해 주셨소. 아모리 사람들의 모든 땅이 이스라엘의 재산이 되었소.

22 이스라엘은 아르논 강에서 얍복 강까지 이르고 광야 쪽으로는 요단 강에 이르는 아모리 사람들의 모든 땅을 차지하였소.

23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아모리 사람들을 쫒아 내신 분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셨소. 그런데도 당신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 땅에서 쫓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24 물론 당신은 당신의 신인 그모스가 준 땅에서 살 수 있을 것이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 하나님이신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에서 살 것이오.

25 당신이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오? 발락은 모압의 왕이었소. 발락이 이스라엘 백성과 다투거나 싸운 적이 있소?

26 이스라엘 사람들은 헤스본과 아로엘과 그 주변 마을들과 아르논 강 주변의 모든 성에서 삼백 년 동안 살아왔소. 그 동안 당신은 왜 그 땅을 도로 찾아가지 못했소?

27 나는 당신에게 죄를 지은 것이 없소. 그러나 당신은 전쟁을 일으켜서 나에게 죄를 짓고 있소. 심판자이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암몬 사람들 중 어느 쪽이 옳은지를 가려 주실 것이오.”

28 그러나 암몬 왕은 입다가 한 말을 무시했습니다.

입다의 약속

29 그후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내렸습니다. 입다는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 길르앗 지역에 있는 미스바에 이르렀습니다. 입다는 길르앗의 미스바에서 암몬 사람들의 땅으로 나아갔습니다.

30 입다는 여호와께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제가 암몬 사람들을 물리치도록 해 주시면,

31 저는 여호와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바치겠습니다. 제가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때, 제 집에서 저를 맞으러 나오는 첫 번째 사람을 여호와께 바치겠습니다. 번제로 그를 여호와께 드리겠습니다.

32 그리고 나서 입다는 암몬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여호와께서 입다를 도우셔서 암몬 사람들을 물리쳤습니다.

33 입다는 암몬 사람들을 아로엘 성에서부터 민닛 지역까지, 그리고 아벨 그라밈 성까지 쫓아갔습니다. 입다는 이 지역에 있는 성 이십 곳을 점령하는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사람들은 암몬 사람들을 크게 물리쳤습니다.

34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집으로 돌아올 때, 입다의 딸이 그를 맞으러 나왔습니다. 입다의 딸은 소고를 치며 춤을 췄습니다. 입다의 자녀는 오직 이 딸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35 입다는 자기 딸을 보자 놀라고 당황해서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입다가 말했습니다. “내 딸아! 네가 나를 너무나 슬프게 하는구나. 내가 여호와께 약속을 했는데, 그것은 깨뜨릴 수 없는 것이란다.”

36 그 때에 입다의 딸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여호와께 약속하셨으니, 그 약속대로 하세요. 여호와께서는 아버지를 도우셔서 아버지의 적인 암몬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게 하셨어요.

37 그렇지만 제게도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제가 두 달 동안, 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나는 결혼도 못하고 죽어요. 그러니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가서 울 수 있게 해 주세요.”

38 입다는 가거라하고 말했습니다. 입다는 두 달 동안, 딸이 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입다의 딸과 그 친구들은 그 동안 산에 머무르며 결혼하지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해 슬퍼하였습니다.

39 두 달이 지나자, 입다의 딸은 자기 아버지에게 약속한 대로 했고, 입다의 딸은 남자를 알지 못한 채 죽고 말았습니다. 이 때부터 이스라엘에서는 하나의 관습이 생겼습니다.

40 이스라엘의 여자들은 해마다 사 일 동안, 밖으로 나가 길르앗 사람인 입다의 딸을 기억하며 슬피 울었습니다.

 

사사기 12[쉬운성경]

입다와 에브라임

1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왔습니다. 그들이 입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암몬 사람들과 싸우러 강을 건너갈 때에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소? 우리는 당신과 당신 집을 불로 태워 버리겠소.”

2 입다가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내 백성과 나는 암몬 사람들과 큰 싸움을 치렀소. 나는 당신들을 불렀지만, 당신들은 나를 도우러 오지 않았소.

3 나는 당신들이 나를 도울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내 목숨을 걸고 암몬 사람들과 싸웠소.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셔서 그들을 물리치게 해 주셨소. 그런데 이제 와서 당신들이 나와 싸우겠다니, 이게 어찌된 일이오?”

4 에브라임 사람들이 길르앗 사람들을 조롱하였습니다. “너희들은 원래 에브라임과 므낫세에서 도망친 자들이다.”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불러 모아 에브라임 사람들과 싸웠습니다.

5 길르앗 사람들은 에브라임 사람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요단 강의 나루터를 먼저 차지하여 지키고 있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도망치면서 강을 건너게 해 주시오라고 말하면 길르앗 사람들은 당신은 에브라임 사람이 아니오?”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하면,

6 길르앗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쉽볼렛이라는 소리를 내 보라고 말했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그 단어를 바르게 소리내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십볼렛이라고 말하면, 길르앗 사람은 나루터에서 그 사람을 죽여 버렸습니다. 그 때, 에브라임 사람 사만 이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7 입다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육 년 동안, 사사로 있었습니다. 그후 길르앗 사람 입다는 죽어서 길르앗에 있는 어떤 마을에 묻혔습니다.

사사 입산

8 입다가 죽은 후에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입산은 베들레헴 사람이었습니다.

9 입산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습니다. 입산은 자기 딸들을 다른 지방 남자들에게 시집 보냈습니다. 또 다른 지방의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와 자기 아들들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입산은 칠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고

10 그후에 죽어서 베들레헴에 묻혔습니다.

사사 엘론

11 입산이 죽은 후에 엘론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엘론은 스불론 사람이었고, 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습니다.

12 스불론 사람 엘론이 죽어서 스불론 땅에 있는 아얄론 성에 묻혔습니다.

사사 압돈

13 엘론이 죽은 후에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압돈은 힐렐의 아들이었고, 비라돈 성 사람이었습니다.

14 압돈은 사십 명의 아들과 삼십 명의 손자를 두었는데, 그들은 나귀 칠십 마리를 타고 다녔습니다. 압돈은 팔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고,

15 그가 죽은 후에 에브라임 땅에 있는 비라돈에 묻혔습니다. 비라돈은 아말렉 사람들이 살던 산지에 있습니다.



사사기 13[쉬운성경]

삼손이 태어남

1 이스라엘 백성이 또다시 하나님 보시기에 나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사십 년 동안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2 소라 성에 마노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노아는 단 지파 사람이었습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3 여호와의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너는 지금까지 아이를 낳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다.

4 너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마라.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마라.

5 너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다. 아들을 낳으면 그의 머리를 깎지 마라.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될 것이다. 그는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을 시작할 것이다.”

6 마노아의 아내는 자기가 겪었던 일을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저에게 왔었어요. 그분의 모습은 하나님의 천사와 같았기에 너무나도 두려워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 보지도 못했어요. 그분은 자신의 이름을 말해 주지 않았어요.

7 그러나 그분이 이렇게 말했어요. ‘너는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마라. 부정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먹지 마라. 그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될 것이다.’”

8 그 말을 듣고 마노아는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주여,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이 저희에게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태어날 아기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가르쳐 주십시오.”

9 하나님께서 마노아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 때, 마노아의 아내는 들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노아는 거기에 없었습니다.

10 그래서 마노아의 아내는 남편에게 달려가서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왔어요! 전에 저에게 나타났던 사람이 지금 왔어요!”

11 마노아는 일어나서 자기 아내를 따라갔습니다. 마노아는 하나님의 천사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당신이 제 아내에게 말씀하셨던 그분입니까?”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그렇다.”

12 마노아가 또 물었습니다. “당신이 말씀하신 일이 일어나면, 태어날 아기를 어떻게 길러야 합니까? 우리는 그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 합니까?”

13 여호와의 천사가 말했습니다. “너의 아내는 내가 전에 말한 모든 것을 지켜야 한다.

14 포도나무에서 나는 것은 무엇이든 먹지 말아야 하고, 포도주나 독주를 마셔도 안 된다. 또 부정한 것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아야 한다. 너의 아내는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지켜야 한다.”

15 마노아가 여호와의 천사에게 말했습니다. “잠시 동안만 여기 머물러 계십시오. 당신을 위해 염소 새끼를 요리해 드리겠습니다.”

16 여호와의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잠시 머무른다 할지라도 너의 음식을 먹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음식을 마련할 생각이 있다면 여호와께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을 드리도록 하여라.” 마노아는 그 사람이 여호와의 천사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17 마노아가 여호와의 천사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말고 싶습니다. 이름을 알아야 당신이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질 때, 당신께 영광을 돌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18 여호와의 천사가 말했습니다. “왜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이다.”

19 그후에 마노아는 한 바위 위에서 염소 새끼와 곡식을 여호와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 때, 여호와께서 놀라운 일을 하셨는데,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그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20 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불이 타고 있을 때, 여호와의 천사가 그 불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그 모습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21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여호와의 천사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마노아는 그 때서야 비로소 그 사람이 여호와의 천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22 마노아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죽을 것이다.”

23 그러나 마노아의 아내가 자기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우리를 죽이지 않으실 거예요. 우리를 죽이실 생각이었다면, 우리의 번제물이나 곡식 제물도 받지 않으셨을 거예요. 또 여호와께서는 이 모든 일을 우리에게 보여 주지도 않으셨을 것이고, 말씀해 주지도 않으셨을 거예요.”

24 마노아의 아내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삼손이라고 지었습니다. 삼손은 자라나면서 여호와의 복을 받았습니다.

25 삼손이 소라와 에스다올 성 사이에 있는 마하네단에 있을 때에 여호와의 영이 그의 안에서 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사기 14[쉬운성경]

삼손의 결혼

1 삼손은 딤나 성으로 내려가서 어떤 블레셋 처녀를 보았습니다.

2 삼손은 집으로 돌아와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딤나에서 어떤 블레셋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 여자를 저에게 데려다 주세요. 그 여자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3 삼손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이스라엘에도 너와 결혼할 여자가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너는 왜 그 블레셋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말이냐? 블레셋 사람들은 할례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삼손은 그 여자를 데려다 주세요. 나는 그 여자와 결혼하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4 삼손의 부모는 여호와께서 이 일을 계획하셨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다스림을 받고 있었습니다.

5 삼손은 자기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딤나로 내려갔습니다. 그들은 딤나에서 가까운 포도밭에 갔는데, 그 때, 갑자기 한 어린 사자가 으르렁거리면서 삼손에게 다가왔습니다.

6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들어가자, 삼손은 큰 힘을 얻었습니다. 삼손은 마치 염소 새끼를 찢듯이 맨손으로 그 사자를 찢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자기가 한 일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7 삼손은 딤나 성으로 내려갔습니다. 삼손은 딤나 성에서 블레셋 여자를 만나 이야기해 보고, 그 여자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8 며칠 후, 삼손은 그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다시 딤나로 갔습니다. 딤나로 가는 길에 삼손은 자기가 죽인 사자가 놓여 있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사자의 몸 속에는 벌떼가 있었습니다. 그 벌떼는 꿀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9 삼손은 손으로 꿀을 떼어 내어 걸어가면서 먹었습니다. 삼손이 자기 부모에게 그 꿀을 드려서 그들도 꿀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그 꿀이 죽은 사자의 몸에서 떼어 낸 것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10 삼손의 아버지는 블레셋 여자를 보러 내려 갔습니다. 그 때는 신랑이 아내가 될 처녀의 동네에서 잔치를 베푸는 것이 관례였으므로, 삼손은 거기에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11 사람들은 삼손에게 삼십 명의 젊은이를 보내 그와 즐겁게 지내도록 했습니다.

삼손의 수수께끼

12 그 때에 삼손이 블레셋 사람 삼십 명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소. 이 잔치는 일주일 동안 계속될 텐데, 이 잔치 기간 동안에 내가 내는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맞히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주겠소.

13 하지만 답을 알아맞히지 못하면 당신들이 나에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줘야 하오.” 그러자 그들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내려는 수수께끼를 말해 보시오. 어디 한번 들어 봅시다.”

14 삼손이 말했습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을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온다.“ 그 삼십 명은 삼 일 동안 이 수수께끼를 풀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답을 알아 낼 수가 없었습니다.

15 사 일째 되는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너는 우리가 가진 것을 빼앗으려고 이 곳에 초대했느냐? 네 남편을 꾀어서 그 수수께끼의 답을 우리에게 알려 다오. 만약 알려 주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에 있는 것을 다 불태워 버릴 것이다.”

16 그래서 삼손의 아내는 삼손에게 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는 것 같아요. 당신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아요. 내 백성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는, 나에게 왜 그 답을 가르쳐 주지 않죠?” 삼손이 말했습니다. “나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답을 가르쳐 드리지 않았소. 그런데 내가 왜 당신에게 가르쳐 주겠소?”

17 삼손의 아내는 나머지 잔칫날 동안 계속 울며 졸라댔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칠 일째 되는 날, 마침내 답을 가르쳐 주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그 동안, 그의 아내가 계속 귀찮게 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자기 백성에게 그 수수께끼의 답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18 잔치 칠 일째 되는 날, 해지기 전에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와서 수수께끼의 답을 말했습니다. “꿀보다 단 것이 어디 있느냐? 사자보다 강한 것이 어디 있느냐?”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을 것이다.”

19 그 때에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여 삼손에게 큰 힘이 생겼습니다. 삼손은 아스글론 성으로 내려가서 그 곳에 있던 삼십 명의 사람을 죽이고, 그들이 가진 옷과 재산을 모두 빼앗아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삼손은 몹시 화가 나서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0 삼손의 아내는 그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람 중에서 삼손과 제일 친하게 지냈던 친구에게 주어졌습니다.



사사기 15[쉬운성경]

삼손이 블레셋 사람과 다툼

1 밀을 거두어들일 무렵, 삼손은 새끼 염소를 가지고 자기 아내를 찾아갔습니다. 삼손은 내 아내의 방으로 들거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삼손의 장인은 삼손에게 못 들어가게 했습니다.

2 삼손의 장인이 말했습니다. “나는 자네가 내 딸을 미워하는 줄 알았네. 그래서 나는 내 딸을 결혼식에 참석했던 자네 친구에게 주었네. 그 동생은 더 예쁘니 그 애를 데려가게.”

3 그러나 삼손이 장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내가 블레셋 사람을 해치더라도 나에게는 책임이 없습니다.”

4 삼손은 밖으로 나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두 마리씩 서로 꼬리를 붙들어 매고는 그 사이에 홰를 하나씩 매달았습니다.

5 그리고 나서 홰에 불을 붙인 다음, 여우들을 블레셋 사람들의 밭에 풀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삼손은 블레셋 사람의 베지 않은 곡식과 베어 놓은 곡식단을 불태워 버렸고,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들도 불태워 버렸습니다.

6 블레셋 사람들은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 하고 서로 물었습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딤나 사람의 사위인 삼손이 이런 짓을 했다. 이는 그의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그의 친구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와 그 아버지를 붙태워 죽였습니다.

7 그 때에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이런 일을 했으니, 나도 너희를 그냥 두지 않겠다. 내가 반드시 복수하고 말겠다.”

8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공격하여 많은 사람을 죽이고, 에담 바위 동굴에 머물렀습니다.

9 그 때,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서 유다 땅에 진을 쳤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레히라는 곳에 멈췄습니다.

10 유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왜 이 곳에 와서 우리와 싸우려 하느냐?” 블레셋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삼손을 붙잡아 가려고 왔다. 삼손이 우리 백성에게 한 대로 우리도 삼손에게 해 주겠다.”

11 그러자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에 있는 동굴로 가서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를 다스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오? 어찌하여 우리에게 화를 미치게 하였소?” 삼손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블레셋 사람들이 나에게 한 일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갚아 준 것뿐이오.”

12 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묶어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 주겠소.” 삼손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나를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시오.”

13 유다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약속하오. 우리는 단지 당신을 묶어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 주기만 하겠소. 당신을 죽이지는 않겠소.” 유다 사람들은 삼손을 새 밧줄 두 개로 묶은 후, 바위 동굴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14 삼손이 레히라는 곳에 이르자,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다가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기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임하여 삼손에게 큰 힘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삼손을 묶고 있던 밧줄이 마치 불에 탄 실처럼 약해져서 삼손의 손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15 삼손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나귀의 턱뼈를 주워 들고, 천 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16 그 때에 삼손이 말했습니다. “나귀의 턱뼈 하나로 무더기에 무더기를 쌓았네. 나귀의 턱뼈 하나로 천 명이나 죽였네.”

17 삼손이 이 말을 한 후에 턱뼈를 던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곳은 라맛 레히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18 삼손이 매우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나는 여호와의 종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큰 승리를 주셨는데, 제가 이제 목말라 죽어야 합니까? 할례받지 않은 백성에게 사로잡혀야 합니까?”

19 그 때, 하나님은 레히 땅의 한 곳에 구멍을 내시고 물을 주셨습니다.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다시 기운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그 샘의 이름을 엔학고레라고 지었습니다. 그 샘은 지금까지도 레히에 있습니다.

20 이처럼 삼손은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습니다. 그 때는 블레셋 사람들이 다스리던 시대였습니다.

 

사사기 16[쉬운성경]

삼손이 가사 성으로 가다

1 어느 날, 삼손이 가사에 갔다가 한 창녀를 보았습니다. 삼손은 그 날 밤을 그 창녀와 함께 지내기 위해서 그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2 어떤 사람이 가사 백성에게 와서 삼손이 이 곳에 왔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곳을 에워싸고 숨어서 숨을 죽인 채 밤새도록 성문 곁에서 삼손을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벽이 되면 삼손을 죽여 버리자.”

3 하지만 삼손은 그 창녀와 함께 있다가 한밤중이 되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성문의 문짝과 두 기둥과 빗장을 부수고, 그것들을 자기 어깨에 메고 헤브론 성이 마주 보이는 언덕 꼭대기까지 가져갔습니다.

삼손과 들릴라

4 이 일이 있은 후에 삼손은 들릴라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들릴라는 소렉골짜기에 살았습니다.

5 블레셋 왕들이 들릴라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삼손을 그처럼 강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 내어라. 삼손을 꾀어 그 이유를 털어놓도록 만들어라. 삼손을 붙잡아 묶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어라. 그렇게 해 주면, 우리가 각각 너에게 은 천 백 세겔을 주겠다.”

6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힘이 센 이유를 가르쳐 주세요. 당신을 묶어서 꼼짝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7 삼손이 대답했습니다. “마르지 않은 풀줄 일곱 개로 나를 묶으면 되오. 그러면 나는 보통 사람처럼 약해지고 마오.”

8 블레셋 왕들이 마르지 않은 풀줄 일곱 개를 들릴라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들릴라는 그것을 가지고 삼손을 묶었습니다.

9 그 때, 다른 방에는 사람들 몇몇이 숨어 있었습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러 왔어요!” 그러자 삼손은 쉽게 그 풀줄들을 끊어 버렸습니다. 그 풀줄들은 마치 불에 탄 실과 같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에게서 나오는 힘의 비밀을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10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바보로 여기고 있어요. 당신은 나를 속였어요. 제발 말해 주세요. 어떻게 하면 당신을 꼼짝 못하게 할 수 있죠?”

11 삼손이 말했습니다. “한 번도 쓴 일이 없는 새 밧줄로 나를 묶으면 되오. 그러면 나는 보통 사람처럼 약해질 것이오.”

12 들릴라는 새 밧줄을 구해서 삼손을 묶었습니다. 그 때, 다른 방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삼손,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러 왔어요!” 그러자 삼손은 그 밧줄을 마치 실을 끊듯 아주 쉽게 끊었습니다.

13 그러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나를 바보로 여기고, 나를 속이는군요. 당신을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삼손이 말했습니다. “내 머리털 일곱 가닥을 옷감 짜듯 짜놓으면 될 것이오.” 삼손이 잠이 들자, 들릴라는 삼손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옷감 짜듯 짰습니다.

14 그리고 나서 들릴라는 그것을 말뚝으로 막았습니다. 들릴라가 다시 삼손에게 소리쳤습니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그 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말뚝과 베틀을 뽑아 버렸습니다.

15 그후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믿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세 번이나 나를 속였어요. 당신은 당신이 가진 위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16 들릴라는 매일 그 비밀을 가르쳐 달라고 삼손을 졸라댔습니다. 삼손은 귀찮아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17 결국 삼손은 들릴라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삼손이 말했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내 머리를 깎은 적이 한 번도 없소. 나는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오. 누구든지 내 머리를 밀면, 나는 힘을 잃어 보통 사람처럼 약해지고 마오.”

 18 들릴라는 삼손이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들릴라는 블레셋 왕들에게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한 번만 더 오세요. 삼손이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 주었어요.” 그러자 블레셋 왕들이 들릴라에게 돌아왔습니다. 블레셋 왕들은 들릴라에게 주기로 약속한 은을 주었습니다.

19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누이고 잠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삼손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게 한 뒤, 그를 건드리고 나서 힘이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20 그래서 들릴라가 삼손에게 소리쳤습니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전처럼 힘을 써야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삼손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21 마침내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들은 삼손의 두 눈을 뽑은 뒤, 가사로 데려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구리 사슬로 묶어 감옥에 넣고, 곡식을 갈게 만들었습니다.

22 그 때, 삼손의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삼손이 죽다

23 블레셋 왕들이 자기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신이 우리의 적인 삼손을 넘겨 주셨다고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24 블레셋 왕들은 삼손을 보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했습니다. “이놈이 우리 땅을 망쳐놓았고, 우리 백성을 많이 죽였다. 그러나 우리의 신이 도우셔서 우리 원수를 사로잡게 하셨다.”

25 블레셋 백성은 매우 즐거워하며 말했습니다. “삼손을 끌어 내어 재주를 부리게 하자.” 그들은 삼손을 감옥에서 끌어 냈습니다. 삼손은 그들을 위해 재주를 부렸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다곤 신전의 두 기둥 사이에 세워 놓았습니다.

26 한 노예가 삼손의 손을 붙잡고 있었는데, 삼손이 그 노예에게 말했습니다. “내 손으로 신전의 기둥을 만지게 해 다오. 그 기둥에 기대고 싶다.”

27 그 신전은 남자와 여자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블레셋의 모든 통치자들도 거기에 있었고, 지붕 위에도 남자와 여자를 합하여 삼천 명 가량 있었습니다. 그들은 삼손이 재주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28 그 때에 삼손이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주 하나님,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나님, 저에게 한 번만 더 힘을 주십시오. 내 두 눈을 뽑아 버린 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게 해 주십시오.”

29 그리고 나서 삼손은 신전 가운데 있는 두 기둥을 붙잡았습니다. 이 두 기둥은 신전 전체를 받치고 있었습니다. 삼손은 두 기둥 사이에 버티고 서서 오른손으로 한 기둥을 잡고, 왼손으로는 다른 기둥을 붙잡았습니다.

30 삼손이 말했습니다. “나는 이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겠다!” 그리고 나서 삼손이 있는 힘을 다해 몸을 굽혀 기둥을 밀어 내자, 신전이 왕들과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 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삼손은 살아 있을 때보다도 죽을 때, 더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31 삼손의 형제들과 가족이 삼손의 시체를 거두어서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무덤은 소라와 에스다올 성 사이에 있습니다. 삼손은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사사로 있었습니다.



사사기 17[쉬운성경]

미가의 우상

1 미가라는 사람이 에브라임 산지에 살고 있었습니다.

2 미가가 자기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전에 은돈 천백 개를 잃어버린 일이 있으시지요? 그 때, 어머니가 그 은돈 때문에 저주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은돈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그 돈을 훔쳤어요.” 미가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여호와께서 너의 잘못을 복으로 바꾸어 주시길 바란다.”

3 미가는 은돈 천백 개를 어머니께 돌려 주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내가 이 은돈을 여호와께 거룩하게 드리겠다. 그것으로 너를 위해 조각한 우상과 녹여 만든 우상을 만들겠다. 그래서 네가 이것들을 도로 차지하게 하겠다.”

4 미가가 어머니에게 은돈을 돌려 주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그 중 은돈 이백 개를 은장이에게 주어, 하나는 조각한 우상을 만들었고, 또 하나는 녹여서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상들을 미가의 집에 두었습니다.

5 미가는 우상을 섬길 신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대제사장의 예복인 에봇과 가문의 우상 몇 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가는 자기 아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6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왕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7 레위의 한 젊은이가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살았습니다. 그 젊은이는 유다 백성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8 그 사람은 베들레헴을 떠나 살 곳을 찾아다니던 중에 미가의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미가의 집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습니다.

9 미가가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오는 길이오?”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온 레위 사람인데 살 곳을 찾아다니는 중입니다.”

10 그러자 미가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나와 함께 삽시다. 우리 집의 어른이 되어 주고, 또 나의 제사장이 되어 주시오. 당신에게 해마다 은 십 세겔을 주겠소. 또 옷과 음식도 주겠소.” 그래서 레위 사람이 미가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11 그 젊은 레위 사람은 미가와 함께 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레위 사람은 마치 미가의 아들처럼 되었습니다.

12 미가가 그를 제사장으로 삼아서, 그 젊은이는 미가의 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13 그 때, 미가는 레위 사람을 내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나에게 복을 주시겠지!” 하고 말했습니다.

 

사사기 18[쉬운성경]

단 지파가 라이스를 차지함

1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왕이 없었습니다. 단 지파 백성은 아직도 살 땅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땅을 가지고 싶어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은 이미 자기 땅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 지파 사람들은 자기 땅을 갖지 못했습니다.

2 그래서 그들은 모든 집안 가운데서 힘센 사람 다섯 명을 뽑았는데, 소라와 에스다올 성 사람 중에서 다섯 명이 뽑혔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그들을 보내면서 가서 땅을 살펴보아라하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미가의 집으로 가서 그 날 밤을 지냈습니다.

3 그들이 미가의 집 가까이 왔을 때, 젊은 레위 사람의 목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미가의 집에 멈춰 선 뒤 젊은 레위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당신을 이 곳에 오게 했소?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소? 왜 여기에 와 있는 거요?”

4 레위 사람은 미가가 자기에게 한 일을 말했습니다. “미가가 나를 데려다 썼습니다. 나는 그의 제사장입니다.”

5 그들이 레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일을 물어 봐 주시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 땅을 찾고 있는데, 그 일이 잘 되겠소?

6 그 제사장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여호와께서 여러분이 가는 길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7 그 다섯 명은 길을 떠나 라이스 성으로 갔습니다. 그 성 사람들은 마치 시돈 백성처럼 아무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넘쳐 흐를 만큼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시돈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따로 살고 있었습니다.

8 다섯 명은 소라와 에스다올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친척이 그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보았느냐?”

9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본 땅은 매우 좋았습니다. 이대로 있지 말고 빨리 가서 그 땅을 차지합시다.

10 그 곳 백성들은 평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 그 땅은 매우 넓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여러분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그 곳에는 세상에 있는 것이 다 있고,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11 그래서 단 지파 사람 육백 명은 싸울 무기들을 갖추고 소라와 에스다올을 떠났습니다.

12 그들은 길을 가다가 유다 땅에 있는 기럇여아림에서 가까운 곳에 진을 쳤습니다. 그 곳은 지금까지 마하네단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기럇여아림 서쪽에 있습니다.

13 단 지파 사람들은 그 곳에서부터 계속해서 에브라임 산지로 이동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미가의 집까지 왔습니다.

14 전에 라이스 주변을 살펴보았던 다섯 사람이 자기 친척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집들 중에 에봇과 가문의 신들과, 조각한 우상과 은을 녹여 만든 우상을 갖고 있는 집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15 그래서 단 지파 사람들은 레위 사람이 있는 집에 멈췄습니다. 그 집은 미가의 집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레위 사람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16 단 지파 사람 육백 명은 문 앞에 무기를 들고 서 있었습니다.

17 땅을 살피러 갔던 다섯 사람이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조각한 우상과 에봇과 집안 우상들과 은 우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 동안, 제사장과 무기를 든 단 지파 사람 육백 명은 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18 다섯 사람이 미가의 집으로 들어가서 조각한 우상과 에봇과 가문의 우상들과 은으로 도금한 우상을 가지고 나오는 것을 보고 제사장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들 무엇을 하고 있는 거요?”

19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조용히 하시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갑시다. 우리의 어른과 제사장이 되어 주시오. 한 사람의 집을 위해 제사장이 되는 것이 좋소, 아니면 이스라엘의 한 지파와 여러 집안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좋소?”

20 이 말을 듣고 레위 사람은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에봇과 가문의 우상들과 조각한 우상을 받아 들고, 단 지파 사람들과 함께 갔습니다.

21 그들은 미가의 집을 떠나 어린 자녀들과 가축들과 그 밖의 모든 것을 앞장 세우고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22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갔습니다. 그 때에 미가와 그의 이웃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단 지파 사람들을 뒤쫒아왔습니다.

23 미가와 함께 온 사람들이 단 지파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이 뒤로 돌아서서 미가에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오? 왜 사람들을 몰고 왔소?”

24 미가가 대답했습니다. “당신들이 내가 만든 나의 우상들을 가지고 가지 않았소! 또 당신들은 나의 제사장도 데리고 갔소. 내게 있는 것을 당신들이 다 가지고 갔으면서 어떻게 무슨 일이오?’라고 말할 수가 있소?”

25 단 지파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우리와 잘잘못을 가릴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시오. 우리 중에는 성질이 급한 사람이 있소. 당신과 당신 가족이 목숨을 잃을 것이오.”

26 그리고 나서 단 지파 사람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미가는 자기 힘으로 그들을 당해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7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것을 가지고 미가의 제사장과 함께 라이스로 갔습니다. 그들은 라이스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그 백성을 칼로 죽이고, 그 성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28 라이스 백성을 구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라이스는 시돈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베드르홉에서 가까운 골짜기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지냈던 것입니다. 단 지파 백성은 그 자리에 다시 성을 쌓았습니다.

29 그들은 이스라엘의 아들 중 하나인 자기 조상의 이름을 따서 그 곳의 이름을 단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나 그 성의 원래 이름은 라이스였습니다.

30 단 지파 백성은 단 성에 우상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손의 아들인 요나단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요나단과 그의 아들들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이스라엘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갈 때까지 일했습니다.

31 단 지파 백성은 하나님의 성막이 실로에 있는 동안 미가가 만든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사사기 19[쉬운성경]

한 레위 사람과 그의 첩

1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때,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에 어떤 레위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다 땅 베들레헴 여자를 첩으로 데리고 살았습니다.

2 그러나 그 여자는 레위 사람에게 나쁜 짓을 저지른 후, 레위 사람을 떠나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집은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었는데, 그 여자는 그 곳에서 넉 달 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3 그 여자의 남편은 여자를 데려오고 싶었으므로 자기 종과 함께 나귀 두 마리를 끌고 길을 떠났습니다. 레위 사람은 그 여자의 아버지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 여자는 레위 사람을 들어오게 했고, 여자의 아버지도 그를 보고 반가워했습니다.

4 레위 사람의 장인은 그에게 그 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삼 일 동안, 그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5 사 일째 되는 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레위 사람은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여자의 아버지는 사위에게 말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게.”

6 그래서 두 사람은 앉아서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런 다음에 여자의 아버지가 레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고 가게. 편히 쉬면서 즐겁게 지내게.”

7 레위 사람은 일어나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장인이 그에게 묵어 가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그 날 밤도 그 곳에서 지냈습니다.

8 오 일째 되는 날, 레위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 길을 떠나려 했습니다. 또 여자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기운을 차린 후에 떠나도록 하게.”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먹었습니다.

9 그리고 나서 레위 사람은 그의 첩과 종을 데리고 떠나려 했습니다. 레위 사람의 장인은 말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니, 오늘 밤도 여기에서 묵으면서 즐기다 가게.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자네 집으로 떠나게.”

10 그러나 레위 사람은 하룻밤을 더 지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어나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여자와 함께 떠났습니다. 그들은 여부스 성 맞은편에 도착했습니다. 여부스는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입니다.

11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에 도착했을 때,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종이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이 성으로 들어가 쉬어 갑시다. 이 성은 여부스 사람들의 성입니다. 오늘 밤은 이 곳에서 지냅시다.”

12 그러나 그의 주인이 말했습니다. “안 돼. 다른 민족들의 성에는 들어갈 수 없어. 이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야. 우린 기브아 성까지 가야 해.

13 , 기브아나 라마까지 가도록 하자. 오늘 밤은 그 두 성 중 어느 한 곳에서 지낼 수 있을 거야.”

14 그래서 그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갔습니다. 그들이 베냐민 지파의 성인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해가 졌습니다.

15 그들은 기브아 성으로 들어가 그 날 밤을 그 곳에서 지내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성 안의 거리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자기 집에 데려가서 재워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16 마침 한 노인이 밭에서 일을 끝내고 성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노인의 고향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었으나, 그 때는 기브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기브아 주민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17 노인은 나그네가 마을이 거리에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노인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왔소? 어디로 가고 있소?”

18 레위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유다 땅 베들레헴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에브라임 산지 외진 곳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우리를 재워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19 우리는 나귀에게 먹일 먹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저 젊은 여자와 내 종이 먹을 빵과 포도주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20 노인이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드리겠소. 이런 거리에서 밤을 지내지 마십시오.”

21 노인은 레위 사람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노인은 나귀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레위 사람과 그의 젊은 여자는 그 노인의 집에 들어가 발을 씻고, 먹고 마셨습니다.

22 그들이 평안히 쉬고 있을 때에 그 성의 사람들이 그 집을 둘러싸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들은 집주인인 노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집에 온 사람을 끌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 사람을 강간해야겠소.”

23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그런 나쁜 일은 하지 마시오. 이 사람은 내 집에 온 손님이오. 그런 끔찍한 일은 하지 마시오.

24 , 여기 내 딸이 있소. 내 딸은 아직 순결한 처녀요. 또 이 사람의 첩도 있소. 이 여자들을 밖으로 내보낼 테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제발 이 사람에게만은 그런 끔찍한 일을 하지 마시오.”

25 그러나 사람들은 노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위 사람은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보냈습니다. 그들은 그 여자를 욕보이고 밤새도록 괴롭혔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놓아 주었습니다.

26 여자는 자기 남편이 머무르고 있는 노인의 집으로 돌아와 문간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해가 뜰 때까지 거기에 누워 있었습니다.

27 아침이 되자, 레위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길을 가려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 곳에는 자기의 첩이 문턱에 손을 걸친 채 문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28 레위 사람이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얼어나라, 가자.” 하지만 여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레위 사람은 첩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29 레위 사람은 집에 와서 칼을 꺼내어, 자기 첩의 몸을 열두 부분으로 잘랐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게 그것들을 두루 보냈습니다.

30 그것을 본 사람들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온 후로 이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다.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해 보자.”

 

사사기 20[쉬운성경]

이스라엘과 베냐민 사이의 전쟁

1 모든 이스라엘 사람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는 곳까지, 또 길르앗 땅에서부터도 나와, 미스바 성에서 여호와 앞에 섰습니다.

2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지도자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다 모인 회의에 왔습니다. 칼을 든 군인도 사십만 명이 있었습니다.

3 베냐민 백성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레위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이 몹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말해 주시오.”

4 그러자 죽임을 당한 여자의 남편인 레위 사람이 말했습니다. “나와 나의 첩이 하룻밤을 묵기 위해 베냐민 땅 기브아로 갔습니다.

5 그 날 밤, 기브아 사람들이 나에게로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내가 묵고 있는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들은 나의 첩을 욕보이고 밤새도록 괴롭혔습니다. 그 때문에 내 첩이 죽고 말았습니다.

6 그래서 내 첩의 시체를 가져다가 여러 부분으로 쪼개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게 보냈습니다. 베냐민 사람이 이스라엘 안에서 음란하고 끔찍한 짓을 저질렀음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7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이렇게 다 모였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들을 말해 주십시오.”

8 그러자 모든 백성이 한결같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우리 중에 한 사람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9 우리는 기브아를 칠 것이며, 이 일을 위해서 제비를 뽑겠다.

10 우리는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백 사람마다 열 명씩을 뽑겠다. 그리고 천 명에서 백 명을 뽑고, 만 명에서 천 명을 뽑겠다. 이렇게 제비 뽑힌 사람들은 군대를 위해 먹을 것을 대주는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베냐민이 기브아 성으로 가서 그들이 이스라엘에서 한 끔찍한 일을 갚을 것이다.”

11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기브아를 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할 일을 위해 한 마음으로 뭉쳤습니다.

12 이스라엘 지파들은 베냐민의 모든 집안에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도록 했습니다. “당신들 가운데서 어떻게 이처럼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소?

13 기브아의 그 나쁜 사람들을 우리에게 넘겨 주시오. 그들을 죽여야겠소. 이런 악한 일은 이스라엘에서 없애 버려야 하오.” 그러나 베냐민 사람들은 자기들의 형제인 이스라엘 백성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14 베냐민 사람들은 각 성에서 나와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기브아에 모였습니다.

15 그 날에 각 성에서부터 나온 베냐민 사람들 중에는 칼을 잘 쓰는 군인들만 이만 육천 명이 모였습니다. 또한 기브아에서도 칠백 명이 뽑혀 나왔습니다.

16 기브아 사람 중에서 뽑혀 온 칠백 명은 외손잡이들이었는데, 물매로 돌을 던져 정확하게 맞추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7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을 제외하고도 사십만 명이 모였습니다. 이들도 칼을 가지고 있었으며, 싸움을 잘하는 군사들이었습니다.

18 이스라엘 사람들은 벧엘 성으로 올라가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사람과 싸울까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유다가 먼저 가거라.”

19 이튿날 아침,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어나, 기브아를 향하여 진을 쳤습니다.

20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대형을 갖추어 베냐민 사람들과 마주섰습니다.

21 그 때에 베냐민 사람들이 기브아에서 돌격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날, 싸움에서 이만 이천 명이 죽었습니다.

22-23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 앞에 나아가서 저녁 때까지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우리 친척인 베냐민 사람들과 다시 싸우러 나가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나가서 그들과 싸워라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서로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첫째 날과 같은 대형으로 베냐민 사람들과 마주 섰습니다.

24 이스라엘 사람들은 둘째 날에도 베냐민 사람들과 맞서 싸우러 나아갔습니다.

25 베냐민 사람들은 기브아에서 나와 이스라엘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이번에도 베냐민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 만 팔천 명을 죽였습니다. 죽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칼을 잘 쓰는 군인들이었습니다.

26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벧엘로 올라가서 주저앉아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들은 저녁 때까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태워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화목 제물도 드렸습니다.

27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의 뜻을 여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언약궤가 벧엘에 있었습니다.

28 비느하스라고 하는 제사장이 언약궤 앞에서 섬기고 있었는데, 그는 아론의 아들인 엘르아살의 후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렇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다시 가서 우리의 형제인 베냐민 사람들과 싸워야 합니까? 아니면 싸움을 그만두어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가거라. 내일 너희가 베냐민 사람들을 물리치도록 도와 주겠다.”

29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브아 주변에 군인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30 삼 일째 되는 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과 싸우기 위해 기브아로 나아가, 전처럼 싸울 대형을 갖췄습니다.

31 그러자 베냐민 사람들도 싸우기 위해 성에서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도망치면서 베냐민 사람들이 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자기들을 쫓아오게 만들었습니다. 베냐민 사람들은 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들에서 죽은 사람도 있었고, 벧엘로 가는 길과 기브아로 가는 길에서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32 베냐민 사람들은 이번에도 우리가 이긴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달아나자. 저들을 꾀어서 자기 성에서부터 큰 길까지 나오게 하자.”

33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은 자기가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들은 바알다말이란 곳에서 싸우기 위해 대형을 갖추었습니다. 그 때에 기브아 가까이 풀 속에 숨어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달려나왔습니다.

34 그들은 이스라엘 군인 중에서 특별히 뽑힌 만 명의 용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브아를 공격했습니다. 매우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지만, 베냐민 사람들은 자기들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35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베냐민 사람들을 물리치셨습니다. 그 날,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죽은 베냐민 사람은 이만 오천 명이었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모두 칼을 가진 군인들이었습니다.

36 그제서야 베냐민 사람들은 자기들이 졌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뒤로 도망치는 척했던 것은 기브아 근처에 숨겨 놓은 군인들을 이용하여 베냐민 사람들을 갑자기 공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7 숨어 있던 사람들은 재빠르게 나와서 기브아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들은 기브아 성에 있는 모든 사람을 칼로 죽였습니다.

38 이스라엘 사람들은 숨어 있던 사람들에게 성 안에서 연기를 치솟게 하는 신호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 신호를 보면 이스라엘 군대가 뒤로 돌아서 다시 싸우기로 약속했던 것입니다.

39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을 삼십 명 가량 죽이고는 처음 싸울 때처럼 이번도 우리가 이긴다!” 하고 말했습니다.

40 그러나 그 때, 성안에서 연기가 기둥같이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베냐민 사람들도 뒤로 돌아 그 연기를 보았습니다. 성 전체가 하늘로 치솟는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41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이 뒤돌아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베냐민 사람들은 겁을 먹었습니다. 자기들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2 베냐민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도망쳤습니다. 베냐민 사람들은 광야로 갔지만 더 이상 달아날 길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이 각 성에서 뽑혀 나온 베냐민 사람들을 죽이고, 베냐민 사람들 가운데 들어가서 그들을 전멸시켰습니다.

43 그들은 베냐민 사람들을 뒤쫓아가서 그들이 잠시 쉬고 있는 곳을 에워쌌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베냐민 사람들을 쫓아 기브아 동쪽 지역까지 갔습니다.

44 베냐민 군인 만 팔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45 또 베냐민 사람들은 광야에 있는 림몬 바위라는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큰 길에서 베냐민 사람 오천 명을 죽이고, 기돔이라는 곳까지 베냐민 사람들을 뒤쫓아서 이천 명을 더 죽였습니다.

46 그 날,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칼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용사들이었습니다.

47 베냐민 사람 육백 명은 광야의 림몬 바위로 달아났는데, 그들은 그 곳에서 네 달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48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각 성마다 다니면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과 가축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죽였습니다. 그리고 성을 모두 불태워 버렸습니다.



사사기 21[쉬운성경]

베냐민 사람들을 위해 아내를 얻어 줌

1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에 미스바에 모였을 때, “누구든지 베냐민 지파의 남자에게 자기 딸을 시집 보내지 말자고 맹세했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은 벧엘 성으로 가서, 하나님 앞에 앉아 저녁 때까지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3. 그들이 말했습니다. “여호와여!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여! 어찌하여 이스라엘 안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까? 왜 이스라엘의 한 지파가 없어지게 되었습니까?”

4 이튿날, 이스라엘 백성은 일찍이 제단을 쌓고 태워 드리는 제물인 번제물과 화목 제물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5 그후, 이스라엘 사람들이 서로 물었습니다. “이스라엘 지파 중에 여호와 앞에 모이지 않은 지파가 누구인가?” 이는 예전에 이스라엘 백성 중 미스바에 모이지 않는 사람은 죽이기로 맹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6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 친척인 베냐민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말했습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한 지파가 끊어져 버렸다.

7 우리는 여호와 앞에서 우리 딸을 베냐민 사람과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어떻게 하면 그 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아내를 얻게 할 수 있을까?”

8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물었습니다. “이스라엘 지파 가운데 이 곳 미스바로 모이지 않은 지파는 어느 지파인가?” 그들은 길르앗의 야베스 성에 사는 사람이 하나도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 냈습니다.

9 이스라엘 백성이 모든 사람을 다 세어 보았지만, 길르앗의 야베스에서 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10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길르앗의 야베스에 용사 만 이천 명을 보내면서, 그 용사들에게 야베스 사람들을 칼로 죽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자와 어린아이들도 죽이라고 말했습니다.

11 ”여러분은 이렇게 하시오. 길르앗 땅 야베스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이시오. 남자와 함께 잔 적이 있는 여자도 다 죽이시오.”

12 그 용사들은 길르앗의 야베스에서 남자와 함께 잔 적이 없는 젊은 여자 사백 명을 찾아 냈습니다. 용사들은 이 여자들을 가나안 땅 실로의 진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13 그후에 이스라엘에 사는 모든 백성이 림몬 바위에 있는 베냐민 사람들에게 전령을 보내어 그들에게 평화를 선언했습니다.

14 그제서야 베냐민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에게 길르앗의 야베스에서 데리고 온 여자들을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자에 비해서 여자의 수가 부족했습니다.

15 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를 갈라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16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말했습니다. “베냐민의 여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소. 살아남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줄 아내를 어디서 더 얻을 수 있겠소?

17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문을 이어가기 위해 자녀를 가져야 하오. 그래야 이스라엘에서 한 지파가 끊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오.

18 그러나 우리는 누구든지 베냐민 사람에게 딸을 주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했기 때문에, 우리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줄 수 없소.”

19 그들 중에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좋은 생각이 있소. 벧엘 북쪽에 있는 실로에서는 해마다 여호와의 축제가 열리오. 실로는 벧엘에서 세겜으로 가는 길의 동쪽에, 르보나 성의 남쪽에 있소.”

20 이스라엘 장로들이 베냐민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가서 포도밭에 숨어 있으시오.

21 실로에서 젊은 여자들이 나오는 것을 잘 지켜 보다가, 젊은 여자들이 춤을 추러 나올 때, 포도밭에서 달려나오시오. 그리고 각 사람이 젊은 실로 여자 한 사람씩을 붙잡아 베냐민 땅으로 가시오.

22 만약 그 젊은 여자들의 아버지나 오빠들이 우리에게 찾아와서 따지면, 우리는 이렇게 말해 주겠소. “베냐민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줍시다. 우리는 전쟁을 할 때에 베냐민 각 사람에게 아내를 주지 못하였소. 여러분 스스로가 베냐민 사람들에게 딸을 준 것도 아니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죄가 없소.’”

23 베냐민 사람들은 장로들이 말한 대로 했습니다. 젊은 여자들이 춤을 추고 있을 때, 베냐민 사람들은 각자 여자 한 명씩을 붙잡아 데리고 가서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다시 성을 짓고, 그 곳에서 살았습니다.

24 그런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도 각기 자기 지파와 가족들이 있는, 하나님께서 주신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25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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