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보는 블로거님이 한 달에 한 번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하는데
통을 가지고 가서 치킨을 담아 오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나도 해야 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지난 주말, 부모님 댁에서 치킨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쓰레기 줄이는 치킨 먹기를 도전할 수 있었어요.
(사실 치킨 먹을 때마다 다 먹은 후 나오는 쓰레기로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재활용하기에는 음식물 범벅이고 하지 않자니 양심이 뭐라고 하고...
그래서 쓰레기 없이 먹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했었지요...)
집에서 부모님 댁까지는 걸어서 7분 정도의 거리이고
부모님 댁에 가는 길에 치킨집을 들를 수 있겠다 싶어서
치킨을 담을 통을 찾는데 마땅한 게 보이지를 않았어요 ㅠㅠ
치킨집에 주문 전화하면서 통을 가지고 직접 방문하겠다 했더니
방문 포장하면 1,000원을 할인해 준답니다.
배달비가 절약되니 소비자에게 할인으로 돌려주는 것이겠지요.
쓰레기도 줄이고 치킨도 할인 받고 일석이조이네요^^
그나마 제일 적당해 보이는 통을 들고 남편과 함께 치킨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통에 담아 뿌듯해 하며 부모님 댁으로 갔지요.
먹다 보니 사진을 안 찍은 것이 생각나 부랴부랴...
그래서 사진은 엉망입니다. 하하
쓰레기가 전혀 안 나온 건 아니었어요.
집에서 통에 종이호일(치킨 밑에 깔려 있는...)을 깔아서 갔어요.
제로 웨이스트는 아니고 1개의 쓰레기가 나왔네요^^;
그래도 덕분에 종이호일만 쏙 빼서 먹을 수 있어서 편하긴 했네요.
통이 깊었거든요... 하하
(이렇게 보니 치킨양이 엄청 적네요...(딴소리 ㅋㅋ) 어쩐지 싸더라니...)
사실 이날 우리가 먹을 치킨과 함께
아빠가 편찮으셔서 드실 죽을 사서 갔어요.
죽도 먼저 전화로 주문을 하고 통을 가지고 가겠으니
가져간 통에 담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죠.
그런데... 주문 받으시는 분이 아직 초보시라 주문 내용에만 온통 신경을 쓰셨는지
통을 가지고 가겠다는 말을 못 알아들으셨더라구요.
그래서 제로 웨이스트 죽편은 본의 아니게 실패했습니다 ㅠㅠ
다음에 또 죽을 살 일이 있게 되면 쓰레기 줄이기 실천 죽편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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