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은 줄이고 저축은 늘리고, 통장은 합치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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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디어다음] 금융 
글쓴이 : 경향신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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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맞벌이 가구가 500만가구를 돌파했다. 10가구 중 4가구 이상(43%)이 맞벌이 가구인 셈이다. LG경제연구소는 최근 국내 맞벌이 가구의 실질소득이 외벌이보다 15% 많은 수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맞벌이 가구가 수입은 많지만 외식비, 육아 도우미 고용 등에 지출이 커, 자칫 '풍요 속의 빈곤'에 빠질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HSBC생명의 도움으로 맞벌이 부부의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을 살펴봤다.

■아끼고 저축하는 것이 먼저

귀찮다는 핑계로 외식을 자주하거나 자녀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는 등 소비에 대한 느슨한 생각이 저축을 줄어들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필수 항목 외의 지출은 과감하게 줄이고 저축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빚을 무서워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는 무리한 대출로 집을 사거나 자동차 구입에 별다른 고민없이 '지르게' 되지만 한쪽의 소득이 없어질 경우 현재 재무 상태로 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비상금은 수시입출금통장, 돈은 목적별로

맞벌이는 소득과 지출을 따로 관리하기 쉬운데 이 경우 돈이 샐 수 있어 통장을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 월소득이 입금될 급여계좌와 생활비계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금계좌 등 3개 통장을 기본적으로 합친다. 있는 돈을 다 투자하거나 저축하는 것은 위험하다. 출산, 사고, 실직, 휴직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언제든지 꺼내쓸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 월급의 3~6개월치 정도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는 게 좋다. 자녀양육, 내집마련, 노후준비, 해외여행 등 목적에 따라 통장을 관리한다. 소득의 일정 비율을 목적에 맞게 적립한다. 예를 들어 내집마련 등 주택 부문에는 소득의 20%, 노후준비에는 부부나이 평균-15% 등의 방식을 적용한다.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누구나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맞벌이의 장점은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여성이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국민연금 수령을 위한 최소 가입기간인 10년을 못 채우고 퇴직하는데, 이 경우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활용하자. 퇴직금이 없는 임시직이나 자영업의 경우 반드시 개인연금을 통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부부의 연봉 차가 크다면 소득이 큰 배우자에게 몰아 소득공제를 극대화하는 것도 전략이다.

하나HSBC생명 박미원 FP는 "맞벌이 부부는 소득이 두 배라는 생각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저축에 느슨해지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재무계획을 세운다면 외벌이보다 훨씬 효율적인 재테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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