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본서는 복음서 가운데 유일하게 이방인이 기록한 책으로,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이방인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과 관심을 수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사용하여 잘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주님의 인간적 성품을 정확한 역사에 입각하여 구원 사역과 잘 접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 본서에는 저자를 확인할 만한 내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본서 서문(1:1-4)과 사도행전의 서문(1:1-2)을 보면 두 책이 동일한 저자에 의해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도행전에 의하면 저자는 사도 바울과 자신을 일컬어 줄곧 ‘우리‘(16:1-7,20:5-21,27:1-28:16)란 표현을 사용한다. 이 표현은 사도 바울이 로마 옥중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바로 디모데후서에 언급된 대로 로마에서 사도 바울을 보살핀 의원 누가다(딤후4:11). 바울은 여러 곳에서 누가를 언급하며 그의 헌신에 칭찬과 감사를 아끼지 않는다(4:14, 1:24). 이로 보건대 본서 역시 누가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누가 저작설은 대부분의 초대 교부들도 인정하고 있다.

 

기록 시기: 본서는 사도행전보다 전에 기록되었다(1:1). 그런데 사도행전 말미에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투옥되었다가 잠깐 풀려났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네로에 의한 박해나 바울의 순교(A.D.64-67년경)에 관한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사도행전은 대략 A.D.63년 어간에 기록되었을 것이고, 이보다 일찍 기록된 본서는 60-62년 어간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 장소: 누가가 바울과 함께 로마로 가기 전 가이사랴에서, 소아시아에서, 아가야에서, 로마에서 등 견해가 다양하다. 여기서는 바울이 로마 옥중에 갇힌 직 후 로마에서 기록된 것으로 본다.

 

누가복음의 배경과 무대: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 지배하에서 헤롯 대왕의 세 아들인 아켈라오(유대, 사마리아, 이두매 분봉왕), 헤롯 빌립(이두래, 드라고닛, 바타네아의 분봉왕), 헤롯 안디바(갈릴리, 베레아 분봉왕)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다. 이 때 로마 황제는 가이사 디베료이며 당시 총독은 본디오 빌라도였다. 이 시기에 주님은 주로 갈릴리를 중심으로 사역하셨으며, 십자가 죽음 직전에는 예루살렘에서도 무리들을 가르치셨다.

 

내용 구성: 1:1-4:13 출생에서 침례까지 / 4:14-6:11 공생애 전반부 / 6:12-9:50 공생애 후반부 /

          9:51-19:27 예루살렘으로 가심 / 19:28-21:38 예루살렘 사역 / 22-23장 십자가 죽음 24장 부활 승천

 

누가: 빛을 준다는 뜻. 성경에 소개된 그에 관한 기록과 교회사가들의 증언 및 전승을 토대로 누가를 살펴보면, 그는 수리아의 안디옥 출신이며 이방인(그리스 사람) 개종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은 사도행전에서 수리아의 안디옥에 관한 기사가 유난히 많고 상세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11:22-30, 13:1-3, 14:24-28, 15:30-41 ). 의사였던 누가는(4:14) 바울의 2차 선교여행 때 동행함으로써 바울과 교분을 쌓게 되는데, 혹자는 드로아에서 환상을 본 바울이 유럽(빌립보)에 첫발을 내딛게 된 데는 누가의 조력이 컸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바울의 동역자로 나선 누가는 바울이 빌립보를 떠나 타지에서 복음 사역을 할 때도 계속해서 빌립보에 머물며 사역했고, 후에 3차 선교여행에 나선 바울이 다시 빌립보를 방문할 때 합류했던 것으로 보인다(20:5-6). 그 후 바울의 1차 로마 투옥 때에도 함께 동행하여 거의 2년 정도 바울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사실은 사도행전 후반부 바울의 로마 여행 기록이 매우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28:8-9). 심지어 바울이 순교 직전 2차 로마 투옥 때는 누가만이 바울 곁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딤후4:11). 이런 누가를 가리켜 바울은 ‘사랑을 받는 의사‘(4:14)란 표현을 즐겨 썼다. 혹자는 누가의 본명은 루카노스인데 바울이 애칭으로 ‘루카스'를 즐겨 사용한 것만 보아도 누가에 대한 바울의 애정을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 등에 대한 누가의 관심과 그들에 대한 필치는 누가의 뛰어난 문학성과 함께 친절하고 온유한 성품을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그의 말년에 관한 많은 전승들이 있는데, 혹자는 그가 74세까지 살면서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비두니아에서 죽었다고도 하며, 혹자는 그리스에서 순교당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출처: 생명의 말씀사 「라이프성경사전」

 

누가복음 1[쉬운성경]

글을 쓰는 목적

1 우리 가운데서 일어난 일에 대하여 차례대로 쓰려고 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2 이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일을 목격한 사람들, 즉 말씀의 종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기록하였습니다.

3 존귀하신 데오빌로 각하, 저도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조사하였으므로, 이 일을 각하께 차례대로 기록하여 드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이는 이미 배우신 것들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침례자 요한의 출생을 예언함

5 유대 왕 헤롯 시절에 아비야 조에 사가랴라고 하는 제사장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아론 가문의 딸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습니다.

6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법도를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잘 지켰습니다.

7 그런데 이들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임신할 수 없는 여자였고, 두 사람 모두 나이가 많았습니다.

8 사가랴가 자기 조의 차례가 되어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 제사장 임무를 맡는 관례를 따라 제비를 뽑았습니다. 사가랴가 주님의 성전에 들어가 향을 피우는 사람으로 뽑혔습니다.

10 분향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밖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11 그 때, 주님의 천사가 사가랴 앞에 나타나 분향하는 제단 오른쪽에 섰습니다.

12 사가랴는 천사를 보고 매우 놀라서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마라. 네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하여라.

14 그 아들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가 태어남을 즐거워할 것이다.

15 그 아들은 하나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다. 그는 포도주와 술을 마시지 않으며,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령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16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을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올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향하게 하며,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인의 지혜로 돌아서게 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게 할 것이다.”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일이 일어날지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저는 늙었고, 제 아내 또한 늙었습니다.”

19 천사가 사가랴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섬기고 있는 가브리엘이다. 하나님께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나를 너에게 보내셨다.

20 들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네가 믿지 않았으므로, 이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너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21 사람들이 밖에서 사가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성전에서 늦어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22 사가랴가 밖으로 나왔는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게 되었습니다. 사가랴는 단지 손짓만 할 뿐,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23 제사장 직무 기간이 끝난 뒤에 사가랴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4 그후에 엘리사벳이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임신한 후 다섯 달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25 “주님께서 나를 너그러이 돌보아 주셔서 아이를 주심으로 사람들로부터 당하는 내 부끄러움을 없애 주셨다.”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하심

26 임신한 후 여섯째 달에,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나사렛이라고 하는 갈릴리의 한 마을로 보내셨습니다.

27 가브리엘은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고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가게 되었습니다. 이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습니다.

28 천사가 마리아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은혜를 입은 여인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당신과 함께 하길 빈다.”

29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듣고 너무나 놀라서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하고 생각하였습니다.

30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마리아야,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께서 네게 은혜를 베푸신다.

31 보아라! 네가 아이를 임신하게 되어 아들을 낳을 것이다. 너는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32 그는 크게 되어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주실 것이다.

33 그는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릴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했습니다. “성령이 네게 내려오시고 가장 높으신 분의 능력이 너를 감싸 주실 것이다. 태어날 아이는 거룩한 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보아라! 네 친척 엘리사벳도 나이가 많지만 임신하였다. 그녀는 임신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였으나 벌써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나님께서는 하지 못하실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보소서. 저는 주님의 여종이오니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질 것을 믿겠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에게서 떠나갔습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함

39 그 무렵에 마리아가 일어나 유대 지방 산골에 있는 동네로 서둘러 갔습니다.

40 사가랴의 집으로 들어가서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습니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를 받을 때, 아기가 뱃속에서 뛰놀았습니다.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하여져서

42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당신은 여인들 중에서 가장 복받은 자입니다. 당신의 뱃속에 있는 열매가 복됩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무슨 일입니까?

44 보소서. 당신이 인사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내 뱃속의 아이가 기뻐서 뛰어 놀았습니다.

45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은 자는 복이 있습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을 찬양함

46 마리아가 말하였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합니다.

47 내 영혼이 나의 구주 하나님을 기뻐합니다.

48 그것은 주님께서 이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할 것입니다.

49 그것은 전능하신 분이 내게 이 큰 일을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름은 거룩합니다.

50 주님의 자비하심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51 주님은 강한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자를 흩으셨습니다.

52 하나님은 왕들을 왕좌로부터 끌어내리시고 낮고 천한 사람들을 높이셨습니다.

53 굶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채우시고 부자를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54 주님은 자비를 기억하시며 주님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을 영원히 도우실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석 달쯤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침례자 요한의 출생

57 해산할 날이 이르러 엘리사벳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58 이웃 사람들과 친척들은 주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은혜를 베푸신 것을 듣고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59 이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지 팔 일째 되는 날에, 아이에게 할례를 하려고 왔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이의 이름을 사가랴라고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60 그러자 아기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지어야 합니다.”

61 사람들이 엘리사벳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신 가문 중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62 사람들은 아버지인 사가랴에게 손짓을 하여 아이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짓기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63 그러자 사가랴는 쓸 것을 달라고 하여 아기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겼습니다.

64 그 즉시 사가랴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65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였고, 이 모든 이야기는 유대 온 산골에 전해졌습니다.

66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모두 이 사실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까?” 하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손이 아이와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사가랴의 예언

67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언하였습니다.

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다. 주께서 백성들을 돌보시며 구원을 베푸셨다.

69 하나님의 종 다윗의 집에서 우리를 위한 구원의 뿔을 드셨다.

70 옛날 거룩한 예언자의 입으로 말씀하셨다.

71 우리를 원수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의 손에서 건져 내셨다.

72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다.

73 이것은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다.

74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셔서 두려움 없이 주님을 섬기게 하셨고

75 평생 동안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게 하셨다.

76 아기야,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의 예언자로 불릴 것이다. 네가 주님보다 앞서 가며 주님의 길을 준비할 것이다.

77 백성들에게 죄를 용서받는 구원의 지식을 줄 것이다.

78 우리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 인하여 떠오른 태양이 높은 곳에서

79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우리들에게 빛을 비추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서 심령이 강해졌습니다.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나는 날까지 광야에서 살았습니다.

 

누가복음 2[쉬운성경]

예수님의 탄생

1 그 때에 아구스도 황제가 내린 칙령에 따라 온 나라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이것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 행한 첫 번째 호적 등록이었습니다.

3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호적을 등록하러 고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4 요셉도 다윗 가문의 자손이었으므로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 유대 지방에 있는 다윗의 마을로 갔습니다. 이 마을은 베들레헴이라고 불렸습니다.

5 그는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을 등록하러 갔습니다. 마리아는 그 때에 임신 중이었습니다.

6 이들이 베들레헴에 있는 동안 아기를 낳을 때가 되었습니다.

7 마리아는 마구간에서 첫아들을 낳아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습니다. 그것은 여관에 이들이 들어갈 빈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이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들음

8 그 근처 들판에서 목자들이 밤에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9 주님의 천사가 갑자기 이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둘러 비추자, 이들은 몹시 두려워하였습니다.

10 천사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두려워 마라. 보아라. 모든 백성을 위한 큰 기쁨의 소식을 가지고 왔다.

11 오늘 다윗의 마을에 너희를 위하여 구세주께서 태어나셨다.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2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볼 것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증거이다.”

13 갑자기 그 천사와 함께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14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15 천사들이 목자들에게서 떠나 하늘로 사라지자, 목자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베들레헴으로 어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합시다.”

16 이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았습니다.

17 목자들이 확인하고 이 아이에 대하여 자기들이 들은 것을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8 목자들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하였습니다.

20 목자들은 돌아가면서 천사들이 일러준 대로 자기들이 듣고 보았으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을 드렸습니다.

21 태어난 지 팔 일째 되는 날에 아기는 할례를 받았고,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습니다. 이 이름은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에 천사가 일러 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에 올라가심

22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 예식을 치르는 때가 되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예수님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23 이것은 주님의 율법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태어나는 모든 남자 아이는 하나님께 거룩한 자로 불릴 것이다.”

24 또 마리아와 요셉은 비둘기 두 마리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드려야 한다고 기록된, 하나님의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간 것입니다.

예수님을 본 시므온

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로하실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이 사람과 함께하셨습니다.

26 성령께서 시므온에게 주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계시를 주셨습니다.

27 시므온은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성전으로 왔습니다. 마침 마리아와 요셉이 율법의 규정대로 행하기 위해 어린 예수님을 성전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28 시므온이 아이를 팔에 안고 하나님께 찬양하였습니다.

29 주님, 이제 주님의 종을 주님의 말씀대로 평화롭게 떠날 수 있게 하셨습니다.

30 제 눈으로 주님의 구원하심을 보았습니다.

31 주님께서 이 구원을 모든 백성들 앞에 마련해 주셨습니다.

32 이는 이방 사람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예수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시므온이 예수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34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아이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할 것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표적이 될 것입니다.

35 이 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은 칼로 쪼개듯이 아플 것입니다.”

예수님을 본 안나

36 또 여자 예언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아셀 지파의 바누엘의 딸인 안나였습니다. 그녀는 나이가 많았습니다. 결혼하고 칠년 동안을 남편과 살았는데,

37 그후로 과부가 되어 팔십사 세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한 번도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금식과 기도를 하여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38 바로 그 때, 그녀가 와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의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이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나사렛으로 돌아옴

39 아이는 주님의 율법에 따라 모든 일을 다 마치고 갈릴리에 있는 고향 나사렛으로 돌아왔습니다.

40 아이는 점점 자라고 튼튼해졌으면 지혜도 많아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이와 함께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있었던 일

41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수님의 부모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었을 때에도 유월절 관습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43 유월절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44 단지 그들은 예수님이 일행들 속에 있을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정도 길을 간 후,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기 시작했습니다.

45 그러나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하자 예수님을 찾으러 다시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습니다.

46 삼 일 뒤에 그들은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율법학자들 사이에 앉아서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면서 계셨습니다.

47 그의 이야기를 듣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슬기와 대답에 놀라워했습니다.

48 예수님의 부모도 그를 보고는 매우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아들아,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걱정하며 너를 찾아다녔다.”

49 그 때, 예수님께서 대답했습니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다? 제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것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사렛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순종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들을 마음속에 간직해 두었습니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더욱 자랐고,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누가복음 3[쉬운성경]

침례자 요한의 선포

1 디베료 황제가 다스린 지 십오 년째 되던 해에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이었고,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왕이었습니다. 또한 헤롯의 동생 빌립은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왕이었고, 루사니아는 아빌레네의 분봉왕이었습니다.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에 있는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내렸습니다.

3 그는 요단 강가의 모든 지역으로 다니면서 죄를 용서받게 하려고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였습니다.

4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책에 기록된 대로입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소리가 있다. ‘주님의 길을 예비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질 것이고 모든 산과 언덕이 낮아질 것이다. 굽은 길은 곧게 펴질 것이고 험한 길은 평탄해질 것이다.

6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볼 것이다.’”

7 요한은 자기에게 침례를 받으려고 온, 많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라고 경고해 주었느냐?

8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너희는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의 아버지이다라고 말하지 마라. 내가 말한다. 하나님은 이 돌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

9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모든 나무는 잘려서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10 사람들이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옷이 두벌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양식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하여라.”

12 세리들도 침례를 받으러 왔습니다. 그들도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3 요한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세금을 거두도록 지시받은 액수 이상으로 거두지 마라.”

14 군인들도 요한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강제로 돈을 뺏지 마라. 거짓으로 고발하지 마라. 그리고 임금으로 받는 돈을 만족하게 여겨라.”

15 백성들은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혹시 요한이 그리스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하였습니다.

16 요한이 모든 사람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물로 침례를 주지만 나보다 더 능력 있으신 분이 오실 것이다.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에도 부족하다. 그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침례를 주실 것이다.

17 타작 마당을 깨끗게 하고 알곡을 곳간에 저장하기 위해, 그분은 손에 키를 드셨다.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릴 것이다.”

18 요한은 이 외에도 많은 권면을 하면서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19 헤롯 분봉왕은 헤로디아의 일과 그 외에도 그가 저지른 여러 가지 악한 일 때문에 요한에게 책망을 받았습니다.

20 거기에다가 헤롯은 한 가지 악을 더 저질렀습니다. 그것은 요한을 감옥에 가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심

21 모든 사람들이 침례를 받았을 때, 예수님께서도 침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고 계실 때 하늘이 열렸습니다.

22 그리고 성령이 비둘기의 모습으로 예수님께 내려왔습니다. 하늘로부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로 말미암아 기쁘다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예수님의 족보

23 예수님께서 일을 시작하신 때는 삼십 세 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로 여겼습니다. 요셉은 헬리의 아들입니다.

24 헬리는 맛닷의 아들이고, 맛닷은 레위의 아들입니다. 레위는 멜기의 아들이고, 멜기는 얀나의 아들입니다. 얀나는 요셉의 아들입니다.

25 요셉은 맛다디아의 아들이고, 맛다디아는 아모스의 아들입니다. 아모스는 나훔의 아들이고, 나훔은 에슬리의 아들입니다. 에슬리는 낙개의 아들입니다.

26 낙개는 마앗의 아들이고, 마앗은 맛다디아의 아들입니다. 맛다디아는 서머인의 아들이고, 서머인은 요섹의 아들입니다. 요섹은 요다의 아들입니다.

27 요다는 요아난의 아들이고, 요아난은 레사의 아들입니다. 레사는 스룹바벨의 아들이고, 스룹바벨은 스알디엘의 아들입니다. 스알디엘은 네리의 아들입니다.

28 네리는 멜기의 아들이고, 멜기는 앗디의 아들입니다. 앗디는 고삼의 아들이고, 고삼은 엘마담의 아들입니다. 엘마담은 에르의 아들입니다.

29 에르는 예수의 아들이고, 예수는 엘리에서의 아들입니다. 엘리에서는 요림의 아들이고, 요림은 맛닷의 아들입니다. 맛닷은 레위의 아들입니다.

30 레위는 시므온의 아들이고, 시므온은 유다의 아들입니다. 유다는 요셉의 아들이고, 요셉은 요남의 아들입니다. 요남은 엘리아김의 아들입니다.

31 엘리아김은 멜레아의 아들이고, 멜레아는 멘나의 아들입니다. 멘나는 맛다다의 아들이고, 맛다다는 나단의 아들입니다. 나단은 다윗의 아들입니다.

32 다윗은 이새의 아들이고, 이새는 오벳의 아들입니다. 오벳은 보아스의 아들이고, 보아스는 살몬의 아들입니다. 살몬은 나손의 아들입니다.

33 나손은 아미나답의 아들이고, 아미나답은 아드민의 아들입니다. 아드민은 아니의 아들이고, 아니는 헤스론의 아들입니다. 헤스론은 베레스의 아들이고, 베레스는 유다의 아들입니다.

34 유다는 야곱의 아들이고, 야곱은 이삭의 아들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의 아들이고, 아브라함은 데라의 아들입니다. 데라는 나홀의 아들입니다.

35 나홀은 스룩의 아들이고, 스룩은 르우의 아들입니다. 르우는 벨렉의 아들이고, 벨렉은 헤버의 아들입니다. 헤버는 살라의 아들입니다.

36 살라는 가이난의 아들이고, 가이난은 아박삿의 아들입니다. 아박삿은 셈의 아들이고, 셈은 노아의 아들입니다. 노아는 레멕의 아들입니다.

37 레멕은 므두셀라의 아들이고, 므두셀라는 에녹의 아들입니다. 에녹은 야렛의 아들이고, 야렛은 마할랄렐의 아들입니다. 마할랄렐은 가이난의 아들입니다.

38 가이난은 에노스의 아들이고, 에노스는 셋의 아들입니다. 셋은 아담의 아들이고, 아담은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누가복음 4[쉬운성경]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심

1 예수님께서 성령이 충만하여 요단 강에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셨습니다.

2 그리고 사십 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 동안에 아무것도 드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배가 매우 고프셨습니다.

3 마귀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시오.”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5 마귀는 예수님을 데리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6 마귀가 말했습니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소. 이것은 모두 내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소.

7 내게 엎드려 절하면, 이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주 너의 하나님을 예배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겨라!’ 라고 쓰여 있다.”

9 마귀가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서 뛰어내리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소. ‘그가 너를 위하여 천사에게 명령하여 너를 지킬 것이다.

11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네 발이 바위 위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성경에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고 쓰여 있다.”

13 온갖 시험을 마친 마귀는 더 좋은 기회를 노리려고 잠시 동안,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심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능력을 가지고 갈릴리로 되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모든 지역에 퍼졌습니다.

15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 모든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나사렛에서 배척을 당하심

16 예수님께서 자라나신 나사렛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의 습관처럼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으로 가셔서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나셨습니다.

17 예수님께서는 예언자 이사야의 책을 건네 받으시고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곳을 찾아 읽으셨습니다.

18 “주님의 성령이 내게 내리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파하게 하려는 것이다. 포로들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못 보는 자들에게 다시 볼 수 있음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려고 나를 보내셨다.

19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라고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책을 덮으시고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 주신 후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예수님께로 쏠렸습니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이 성경 말씀은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사이에 이루어졌다!”

22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한 마디씩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은혜의 말씀을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하고 말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속담에 빗대어 나에 대해, ‘의사야, 네 자신이나 고쳐라. 당신이 가버나움에서 행한 일을 덜었는데 여기 고향에서도 그 일을 한번 해 보아라!’고 한 것을 안다.

24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 시대에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가뭄이 몹시 심했을 때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이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도 보냄을 받지 않았고 오직 시돈 지방의 사렙다에 있는 과부에게만 보내졌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많은 문둥병 환자가 있었다. 그러나 시리아 사람 나아만 외에는 아무도 깨끗하게 되지 못했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몹시 화를 냈습니다.

29 이 사람들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마을 밖으로 쫓아 냈습니다. 이들은 마을이 세워진 언덕의 벼랑까지 예수님을 끌고 가서 밑으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였습니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 사람들 사이를 지나 갈 길을 가셨습니다.

악한 영을 물리치심

31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의 가버나움이란 마을로 내려가셔서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32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33 회당에 더러운 귀신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34 “나사렛 사람 예수님! 당신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군지 압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

35 예수님께서 그를 꾸짖으셨습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리고 이 사람에게서 나와라!” 귀신이 그를 사람들 한가운데 쓰러뜨려 놓고 떠나갔는데, 그 사람에게 상처는 입히지 않았습니다.

36 사람들은 매우 놀라며 서로 말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씀인가?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더러운 귀신에게 명령을 하니 그것들이 나가는구나.”

37 예수님에 관한 소문이 그 주위의 모든 지역에 점점 퍼져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고치심

38 예수님께서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시몬의 장모가 높은 열로 심하게 앓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39 예수님께서 시몬의 장모에게 가까이 다가가 보시고, 열병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열이 내리고 장모는 즉시 일어나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섬겼습니다.

40 해가 질 때, 사람들은 여러 가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 모두에게 손을 얹으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41 귀신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꾸짖어 말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이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회당에서 전도하심

42 날이 밝자, 예수님께서 조용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도록 곁에 모시려고 하였습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는 다른 마을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전하여야 한다. 내가 이 목적으로 보내심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4 예수님은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누가복음 5[쉬운성경]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들

1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습니다. 예수님은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셨습니다.

2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배 두 척이 놓여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어부들은 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그 중 하나인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배를 육지로부터 조금 떼어 놓으라고 하시고 배에 앉으셔서 사람들을 가르치셨습니다.

4 말씀을 다 마치시고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였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6 그대로 하니, 고기를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게 되었습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을 하여 도와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었습니다.

8 시몬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했습니다. “주님, 제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9 베드로와 그와 함께 있던 동료들은 자신들이 잡은 고기를 보고 놀랐던 것입니다.

10 세베대의 아들이면서 시몬의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육지에 배를 댄 후,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문둥병 환자를 고치심

12 예수님이 어떤 동네에 계실 때, 온몸에 문둥병이 걸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보고 머리를 숙여 간청하였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고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원한다. 깨끗하게 되어라.” 그 즉시 문둥병이 그에게서 사라졌습니다.

14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리고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여라. 또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하게 된 예물을 드려라. 그래서 사람들에게 증거를 삼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5 그런데도 예수님에 관한 소문은 더욱더 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병을 고치기 위해 모여 들었습니다.

1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홀로 광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중풍병 환자를 고치심

17 어느 날,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실 때, 갈릴리와 유대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파 사람과 율법학자들도 거기에 앉아 있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이 예수님과 함께하셔서 사람들을 고쳤습니다.

18 그 때, 어떤 사람들이 중풍병에 걸린 사람을 침상에 눕힌 채로 데려왔습니다. 이들은 병자를 데리고 가서 예수님 앞에 보이려고 했습니다.

19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예수님께 데리고 갈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붕 위로 올라가서 지붕을 뚫고 환자를 침상에 누인 채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매달아 내렸습니다.

20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환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친구여, 네 죄가 용서받았다.”

21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속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인데 하나님을 모독하는가? 하나님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22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왜 마음속에 그런 생각을 하느냐?

23 ‘네 죄가 용서받았다라고 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라고 말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쉽겠느냐?

24 그러나 인자가 이 세상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말한다.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25 그 즉시, 그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누웠던 침상을 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6 사람들이 놀라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두려워하며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신기한 일을 보았다.”

레위를 부르심

27 그후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28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일어나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29 레위는 자기 집에서 예수님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세리들과 그 밖의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30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방하였습니다. “왜 당신들은 세리들과 죄인들과 더불어 먹고 마십니까?”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병든 사람이다.

32 나는 의인을 부르려고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고 왔다.”

금식에 대하여

33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하고 기도를 합니다. 바리새파 사람들도 이같이 합니다. 그런데 당신의 제자들은 항상 먹고 마시는군요.”

34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랑이 결혼 잔치의 손님들과 함께 있는데 이들에게 금식하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

35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때가 올 텐데 그 때는 금식할 것이다.”

36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도 새 옷에서 한 조각을 떼어내어 낡은 옷에 붙이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하면 새옷은 찢어지고 새 옷에서 떼어 낸 그 조각이 낡은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다.

37 아무도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 부대를 터뜨려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도 망가질 것이다.

38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넣어야 한다.

39 아무도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나서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묵은 포도주가 더 좋다라고 하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6[쉬운성경]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

1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 가셨습니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서 먹었습니다.

2 그러자 몇몇 바리새파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당신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들은 다윗과 그 부하들이 굶주렸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4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제사장들 외에는 그 누구도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자기 부하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예수님께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심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가셔서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거기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7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시는지 보기 위해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고소할 거리를 찾으려고 하였습니다.

8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앞으로 나오너라.” 그러자 그 사람이 일어나 앞으로 나왔습니다.

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생명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10 예수님께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신 후, 그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을 내밀어라.” 그 사람이 그렇게 하니, 그의 손이 회복되었습니다.

11 그러자 그들은 화가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였습니다.

열두 제자들을 뽑으심

12 그 때, 예수님께서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밤을 지새며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13 날이 밝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열두 명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14 이들은 예수님께서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빌립과 바돌로매,

15 그리고 마태와 도마,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열심파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배반자가 된 가룟 유다였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병고침

1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서 계셨습니다. 거기에는 제자들이 많이 있었고, 온 유대와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 해안 지방에서 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자신들의 병도 치료받으려고 왔습니다. 더러운 귀신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다 나았습니다.

19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져 보려고 애썼습니다. 그것은 능력이 예수님에게서 나와 그들을 모두 낫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복과 화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가 저희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21 지금 굶주린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것은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그것은 너희가 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2 인자 때문에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너희를 배척하고 욕하고 누명을 씌울 때 너희에게 복이 있다.

23 그 날에 기뻐하고 뛰어 놀아라. 이는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크기 때문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너희 부자들은 화가 있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다 받았다.

25 지금배부른 너희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굶주리게 될 것이다. 지금 웃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들이 너희를 칭찬할 때에 화가 있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27 “내 말을 듣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어라.

28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모욕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여라.

29 누가 네 뺨을 치거든 다른 뺨도 돌려 대라. 누가 네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도 거절하지 마라.

30 달라는 사람은 누구에게든지 주어라. 네 것을 빼앗는 사람에게 돌려 달라고 하지 마라.

31 너희는 다른 사람이 네게 해 주길 바라는대로 다른 사람에게 해 주어라.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사랑한다.

33 너희가 만일 너희에게 잘해 주는 사람에게만 잘해 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렇게는 한다.

34 너희가 만일 되돌려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꾸어 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대로 돌려받을 생각으로 죄인들에게 꾸어 준다.

35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좋게 대하며 되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의 상이 클 것이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 될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과 악한 사람에게도 자비로우시기 때문이다.

36 너희의 아버지가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워져라.”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마라

37 “비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다. 비난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에게도 주어질 것이다. 되를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재어서 너희의 품에 안겨 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줄 때에 잰 분량만큼 너희가 도로 받을 것이다.”

39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런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지 못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자를 안내할 수 있느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학생이 선생보다 더 나을 수 없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선생과 같아질 것이다.

41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큰 통나무는 보지 못하느냐?

42 네가 자신의 눈 속에 있는 큰 통나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형제여, 네 눈 속의 티를 삐어 주마라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여, 우선 네 눈 속에 있는 통나무나 빼내라. 그런 다음에야 네 눈이 잘 보여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뺄 수 있을 것이다.”

열매로 나무를 안다

43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또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44 나무마다 그 열매로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얻을 수 없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딸 수 없다.

45 선한 사람은 그 마음속에 선한 것을 쌓았다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마음속에 악한 것을 쌓았다가 악한 것을 낸다. 왜냐하면 사람은 그의 마음속에 쌓여있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바위와 모래 위에 지은 집

46 “너희는 나에게 주여, 주여하면서 왜 내가 말한 것은 행하지 않느냐?

47 누구든지 내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고 바위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물이 세차게 들이치나 그 집을 넘어뜨릴 수 없다. 그것은 집이 잘 지어졌기 때문이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땅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물이 들이치자 그 집이 즉시 무너졌고, 피해가 컸다.”

 

누가복음 7[쉬운성경]

백부장의 종을 고치심

1 예수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백성들에게 하신 후, 가버나움으로 가셨습니다.

2 어떤 백부장이 소중하게 여기는 종이 있었는데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3 백부장은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몇몇 유대의 장로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자기의 종을 고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4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간청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선생님께서 부탁을 들어 줘도 될 만한 사람입니다.

5 이 사람은 우리 민족을 사랑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회당을 지어 주었습니다.”

6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집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백부장이 친구들을 보내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주님, 수고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께 나올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말씀만 하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8 저도 다른 사람 아래에 있고,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습니다.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에게 이것을 하라 하면 그대로 합니다.”

9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놀라시며 따라오던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스라엘에서도 이처럼 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10 백부장이 보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니, 그 종이 나아 있었습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과부의 아들

11 조금 뒤에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마을로 가셨습니다.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도 예수님을 따라 함께 갔습니다.

12 예수님께서 성문 가까이 이르렀을 때, 죽은 사람이 실려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과부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 과부와 함께 있었습니다.

13 주께서 그를 보시고 불쌍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이의 어머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울지 마라.”

14 그리고 관에 손을 대시니 관을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소년아,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라!”

15 그러자 죽었던 사람이 일어나 앉아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보냈습니다.

16 사람들 모두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위대한 예언자가 우리 가운데 나타났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아 주셨다!”

17 예수님에 대한 이 이야기는 온 유대와 그 근방에 두루 퍼져 나갔습니다.

침례자 요한의 질문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소식을 요한에게 알렸습니다. 요한은 제자 가운데 두 사람을 불렀습니다.

19 그리고 주님께 그들을 보내어 선생님이 오실 그분이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 라고 물어 보게 하였습니다.

20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침례자 요한이 우리들에게 선생님을 뵙고 여쭈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오실 그분이십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합니까?’”

21 그 때, 예수님께서 질병과 고통과 악한 영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또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22 예수님께서 요한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요한에게 너희들이 보고 들은 것을 알려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고, 다리를 저는 사람이 걷고, 문둥병 환자가 깨끗해지며,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었던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하여라.

23 나를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침례자 요한에 대하여

24 요한의 심부름을 왔던 사람들이 떠나가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요한에 대해 말했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느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멋지고 호사스런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사는 사람은 궁전에 있다.

26 그러면 너희는 무엇을 보려고 나갔느냐? 예언자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예언자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다.

27 이 사람은 성경에 기록된 자이다. ‘보아라. 내가 네 앞에 사자를 보낸다. 그가 네 길을 너보다 앞서 준비할 것이다.’

2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 중에 요한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자가 요한보다 더 위대하다.”

29 이 말씀을 들은 모든 사람들과 세리들은 요한의 침례를 받고, 하나님은 의로우시다고 여겼습니다.

30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거절하고 요한에게 침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31 “이 세대의 사람들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느냐?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32 이들은 시장에 앉아 서로 부르며 우리가 너희를 위해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았다. 우리가 울어도 너희가 울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33 침례자 요한이 와서 빵도 먹지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았다. 그러자 너희들은 저 사람은 귀신이 들렸다라고 말한다.

34 인자가 와서 먹고 마셨다. 그러자 너희들은 , 저 사람은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구나라고 말한다.

35 그러나 지혜는 그것을 따르는 자들에 의해서 옳다는 것이 증명된다.”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

36 어떤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님께 함께 식사를 하자고 권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 가셔서 식사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37 그런데 그 마을에 죄인인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파 사람의 집에서 식사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향유병을 가지고 갔습니다.

38 그는 예수님의 뒤쪽으로 가서 예수님의 발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의 발을 씻겼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고,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었습니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이 이것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만일 이 사람이 예언자라면 지금 자신을 만지는 이 여인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40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시몬아, 네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41 “어떤 채권자에게 두 사람의 채무자가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이 두 사람이 다 빚을 갚을 수 없어서 채권자가 모두 빚을 없던 것으로 해 주었다. 그러면 둘 중에 누가 더 채권자를 고맙게 여기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면제 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옳게 판단했다.”

44 예수님께서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인이 보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인은 자신의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신의 머리털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내게 입맞추지도 않았지만, 이 여인은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쉬지 않았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도 붓지 않았지만, 이 여인은 향유를 내 발에 부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네게 말한다. 이 여자의 많은 죄가 용서되었다. 이는 이 여자가 많이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예수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죄가 용서되었다.”

49 예수님과 식사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속으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를 용서해 준다고 하는가?”

50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누가복음 8[쉬운성경]

예수님과 함께한 여자들

1 그후에 예수님께서 여러 성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열두 제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다녔습니다.

2 악한 영과 병에서 고침을 받은 몇몇 여자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들은 일곱 귀신이 들렸던 막달라라고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신하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여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재산으로 예수님과 제자들을 섬겼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4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여러 마을에서 온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오자,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5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렸는데, 어떤 씨들은 길가에 떨어져 발에 밟히기도 했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먹어 버리기도 했다.

6 어떤 씨들은 바위 위에 떨어져 자라다가 물이 없어서 시들어 죽었다.

7 어떤 씨들은 가시덤불에 떨어져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서 자라지 못하게 했다.

8 어떤 씨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이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께서 외치셨습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어라!”

비유로 말씀하신 목적

9 제자들이 이 비유가 무슨 뜻인지를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10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말하였다. 이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하려는 것이다.”

11 “이 비유는 이것이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12 길가에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마귀가 와서 그 마음에 있던 말씀을 빼앗아 간 사람들이다. 이들은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한다.

13 바위 위에 떨어진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쁨으로 받지만 뿌리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잠시 동안, 믿으나 시험받을 때에 넘어진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지만 살아가는 동안, 재물에 대한 염려와 인생의 향락에 사로잡혀 열매를 맺는 데까지 자라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정직하고 선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굳게 지켜서 좋은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등불은 등잔 위에

16 “그 누구도 등불을 켜서 그것을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대 밑에 두지 않는다. 등불은 등잔 위에 놓아 들어 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보게 한다.

17 감추어진 것 중에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비밀 가운데 밝히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

18 그러므로 너희가 듣는 것을 조심하여라.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의 진정한 가족

19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20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밖에 서서 선생님을 만나 뵙기 원하십니다.”

21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내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들이다.”

풍랑을 잔잔케 하심

22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호수 건너편으로 가자.” 그래서 그들이 떠났습니다.

23 가는 동안, 예수님은 잠이 드셨고, 사나운 바람이 호수로 불어 닥쳤습니다. 배에 물이 가득 차서 위험에 빠졌습니다.

24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선생님! 선생님! 우리가 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성난 파도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그 즉시, 바람이 멈추고 호수가 다시 잔잔해졌습니다.

2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믿음이 어디 있느냐?” 제자들은 두렵고 놀라서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길래 바람과 물에게 호령하시고 바람과 물이 이분에게 순종하는가?” 라고 서로 말하였습니다.

귀신 들린 사람

26 예수님과 제자들은 갈릴리 건너편 거라사 사람들의 마을에 닿았습니다.

27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니 그 마을에 사는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왔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아무 옷도 입지 않았으며 집에서 살지도 않고 무덤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28 그는 예수님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당신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29 이는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에게 그 사람에게서 떠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을 여러 번 사로잡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쇠사슬과 쇠고랑으로 그를 묶어 감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쇠사슬을 끊고 귀신이 이끄는 대로 광야로 뛰쳐나가곤 하였습니다.

30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레기온입니다.” 이는 많은 귀신이 그에게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31 귀신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을 지옥으로 쫓아 내지 말아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32 그 때, 언덕에는 많은 돼지 떼가 풀을 먹고 있었습니다. 귀신들은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허락하셨습니다.

33 그러자 귀신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순간 그 돼지들은 비탈을 내리달아 호수로 들어가 빠져 죽었습니다.

34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일어난 일을 보고 도망쳐 이 사실을 성과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였습니다.

35 사람들이 일어난 일을 보려고 예수님께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귀신이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예수님 발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36 이 일을 목격한 사람들이 귀신들린 사람이 어떻게 온전하게 되었는지를 사람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37 거라사와 그 주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자기들로부터 떠나 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무서움에 사로 잡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돌아가셨습니다.

38 귀신이 나간 사람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를 돌려 보내며 말씀하셨습니다.

39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너에게 하신 일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해라.” 그래서 그는 모든 마을을 다니며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얼마나 큰 일을 행하셨는지에 대해 전하였습니다.

야이로의 딸과 예수님의 옷을 만진 여자

40 예수님께서 돌아오시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1 야이로라는 사람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회당장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자기 집으로 와 주실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42 야이로에게는 열두 살 된 외동딸이 있었는데, 그가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바짝 붙어서 밀어댔습니다.

43 그 중에는 십이 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의사에게 많은 돈을 썼지만 그 누구도 그 병으로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44 그가 예수님 뒤로 와서 옷깃을 만졌습니다. 그러자 즉시 피가 그쳤습니다.

45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나를 만졌느냐?” 사람들은 모두 만지지 않았다고 말하였습니다.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면서 밀어대고 있습니다.”

46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 나를 분명히 만졌다. 내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안다.”

47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안 그 여자는 떨며 나아와 예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왜 자기가 예수님을 만졌는지, 또 어떻게 즉시 병이 나았는지를 말씀드렸습니다.

4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49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온 어떤 사람이 회당장에게 말했습니다.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마십시오.”

50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대답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러면 살게 될 것이다.”

51 그 집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그리고 소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함께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52 사람들이 소녀를 위해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울음을 그쳐라. 그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3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그것은 소녀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54 예수님께서 소녀의 손을 잡고 불렀습니다. “아이야, 일어나라!”

55 그러자 영혼이 돌아와서 소녀는 즉시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명하셨습니다.

56 그 소녀의 부모들은 놀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일어난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