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3일부터 27일까지의 울릉도 한 달 살기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 생리일이 가까워져서

일정을 3일 앞당겨 나왔다.
6월 23일(주일) 생리 시작.

6월 24일(월) 울릉도를 떠나 포항에서 하루 머뭄.

6월 25일(화) 포항에서 바로 수지마리아병원으로 이동 (생리 3일째)
초음파+피검사+배란주사(4일동안 오후 3시 시간 맞춰 맞아야 함) ₩120,400원

6월 29일(토) 수지마리아
초음파+난포안터지는주사(4일동안 오전 9시 시간 맞춰 양쪽 1개씩 하루 2개)

+보건소제출용진단서 ₩96,000원

7월 3일(수) 수지마리아
초음파+피검사(호르몬확인)+난포 터트리는 주사(오후 9시 꼭 시간 준수)

₩83,400원(공단지원금 50만원 中 차감)
항생제 3일치 복용시작(난자 채취일 제외) ₩2,470원

7월 5일(금) 수지마리아/금식 밤12시부터/난자 채취 오전 9시
난자채취 18개 ₩384,980원(공단지원금 50만원 中 차감)
유트로게스탄질좌제 1일 3회 15일치 ₩85,870원
정자채위 ₩33,500원(공단지원금 사용 안 됨)

7월 10일(수) 수지마리아/배아이식 오후2시(5일 배양)
배아이식 2개(실시간 촬영? 비보험)+프로게스테론 주사 처방

₩712,650원(공단지원금 잔액31,620원 사용완료)

7월 12일(금) 평택라마즈산부인과/프로게스테론 엉덩이근육주사 ₩9,700원

7월 17일(수) 수지마리아/피검사 오전9시
피검사 수치 16.3 수치 낮음, 재검사 필요 ₩5,400원
5일배양배아냉동비용10만원*5개 ₩500,000원
냉동배아보관료5년4만원*5개 ₩200,000원(6개월 내 모두 사용시 환불)

7월 19일(금) 수지마리아/피검사 오전 8시 30분
피검사 수치 44.5 수치 낮음, 재검사 필요 ₩5,400원
유트로게스탄질좌제 1일 3회 10일치 ₩64,980원

7월 22일(월) 수지마리아/피검사 오전 8:30
피검사 수치 87.1 수치 낮음, 질정제 사용 중지 ₩5,400원

7월 29일(월) 수지마리아/아기집 안 보임 오전 8:30
피검사 수치 528 ₩33,200원

8월 3일(토) 수지마리아/아기집 확인 6mm로 5주차 사이즈임. 오전8시 30분
초음파 확인+임신확인서 발급 ₩7,800원
유트로게스탄질좌제 1일 3회 3일치 ₩22,180원


지금까지 시험관 아기 총 비용 ₩1,906,380원

(공단 지원금 제외한 순수 지출/배아 냉동 및 보관료 70만원 포함)


8월 10일(토) 수지마리아/아기집 확인 7mm로 너무 작고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음, 계류 유산 가능성 큼,
2주 후 1.5cm까지 자라면 희망이 있음, 피가 보이거나 통증이 있으면 병원 방문바람.
초음파 확인 ₩7,800원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60만원 中 차감)

8월 12일(월) 왼쪽 아랫배 약한 통증
8월 13일(화) 피비침
8월 14일(수) 수지마리아/유산이 진행되고 있음, 생리때보다 양이 많은 정도의 피가 나올 것임,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 다음 생리는 한달후이고, 2개월 후(10월)부터 배아 이식 가능.
초음파 ₩7,600원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60만원 中 차감/유산의 모든 진행절차 완료 후 바우처 중지됨)


유산 가능성이 크다는 선생님의 말에 며칠동안 마음 준비를 어느 정도해서인지 슬프지는 않았지만

눈물이 났다.
처음부터 수치가 너무 작거나 잘 올라가지 않아서 조심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수치가 올라가고 마침내 아기집까지 보았지만 결국은 아기가 떠나고 말았다.
한번에 시험관 성공으로 교만해 질까봐 겸손하라는 뜻이었을까요?
선생님께서 한 번 임신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더 잘 될 거라고 위로해 주셨다.
그래도 아기가 찾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 주시기를 기도했었다.
왜 눈물이 났을까? 고민해 보았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라는 원망보다는
내가 이런 일을 겪고 있다는 자체로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목요일부터 어린이캠프가 시작되었지만 사모님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나는 캠프장으로 가지 못하고
남편에게 가서 캠프 접수 절차를 밟아 주기를 요청했다.
엄마를 보거나 통화를 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았고 또 엄마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게 위로든 격려든 나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서
남편에게 엄마집에 가서 얘기를 해 주기를 요청했다. 나는 엄마집에 가지도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

물론 시어머니께도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비록 아기가 가 버렸지만 왔다 간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결혼 8년동안 임신이 되지 않았기에 누군가 유산한 소식에도 부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유산이 되었지만 임신을 경험해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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